[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연말을 맞아 가수들의 '비글미'가 가득 담긴 아무말 인터뷰를 준비했다. 대기실에 무작정 습격해 던진 맥락 없는 소소한 질문들에 그룹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여름, 다원, 선의, 수빈, 미기, 루다, 연정)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답을 이어나가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Q. 요즘 가장 빠져 듣는 노래는?
은서: 케이윌 선배님의 '그땐 그댄'
Q. 요즘 꽂힌 취미는?
루다: 시 쓰기에 빠졌어요.
멤버들: 우와.
루다: 이과 출신이고 우주소녀다 보니까 시 쓸 때 행성, 항성, 이런 거 많이 넣어서 쓰고 있어요.
은서: 들어보고 싶네요. 기대된다
Q. 우주소녀를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형용사는?
멤버들: 멋있는, 예쁜.
다원: 신비로운, 몽환적인, 알 수 없는. 이렇게 세 개 하겠습니다.
루다: 죽어도 예쁜은 싫어요.
Q. 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는데 살짝 흠집이 나 있다면 바꾸나 안 바꾸나?
멤버들: 저희는 안 바꿔요.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쓰다 보면 흠집이 날 거 같기 때문에 쿨하게 씁니다.
Q. 얼굴 vs 키, 더 중요한 것은?
멤버들: 얼굴.
엑시: 전 키요. 나중에 178cm까지 커서 다음 생에는 모델을 해보고 싶어요.
멤버들: 아 다음 생?
설아: 저도 다음 생은 키요.
Q. 세계 어느 나라든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은서: 미국이요.
멤버들: 유럽, 이집트, 전국투어 할래요. 포르투갈, 일본이요.
수빈: 유럽 유럽 유럽! 파리 파리!! 스페인!!!
은서: 어디든. 모든 나라 다 가보고 싶습니다.
Q. 우주소녀가 생각하는 멋있는 패션은?
연정: 꾸몄는데 안 꾸민 것처럼 보이는 패션이요. 누가봐도 꾸민 거 말고.
다영: 평소의 연정이 패션?
은서: 연정이 요즘 90년대 콘셉트에 빠지지 않았나.
연정: 스키니보다는 통 넓은 바지를 선호하고 딱 붙는 상의보다는 펑퍼짐한 상의를 요즘 선호하고 있어요.
다영: 연정이는 까만색 재킷 안에 심플한 흰색 티셔츠를 입는 걸 좋아하는 친구에요.
은서: 저희 멤버들은 스트릿 패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엑시: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걸 입는 게...
다원: 저희 멤버들은 링귀걸이를 좋아해요.
Q. 만약 한 가지만 기억할 수 있다면 뭘 기억하고 싶은지.
멤버들: 우주소녀 첫 1위.
수빈: 우주소녀를 기억하겠습니다.
다원: 우주소녀로서의 존재를 기억하겠습니다.
Q. 만약 우주소녀가 혼성그룹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그룹에 합류하고 싶나.
보나: 저는 빅뱅 선배님들이요. 이미 저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에.
루다: 혁오밴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거기서 제 시로 작사를 하고 싶어요
Q. 마음대로 공연을 기획해서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엑시: 꿈의 얘기니까 해도 되죠? 나중에 아리아나 그란데 선배님이랑 같이 콜라보 무대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Q. 팬들한테 감동 받았던 순간은?
은서: 매 순간순간인데.
연정: 저희가 '꿈꾸는 마음으로' 활동할 때 1위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 1위를 못했어요. 그때 팬분들이 객석에서 같이 울어주셨거든요. 그거에 정말 감동 받았어요.
엑시: 저는 올해 중 꼽자면 이번에 1위 했을 때 팬분들이 같이 울어주셨어요. 그 눈빛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어요.
보나: 저 그때도요. 팬미팅 때 마지막에 편지를 적었었는데 그때 다들 울었어요. 다 같이 우는 모습 보고 감동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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