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배우 이시영이 영화 '언니'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세완의 재능을 칭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언니'(감독 임경택·제작 필름에이픽처스)에 출연한 이시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년 1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박세완은 극 중 지적 장애를 앓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휘말린 성폭행 사건에서 아픔을 겪는 은혜를 연기했다. 이시영은 그런 은혜의 흔적을 쫓으며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가하는 액션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언니' 시나리오를 받고 은혜 역할의 캐스팅을 제일 궁금해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은혜 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다 찍고 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이 영화는 액션보다는 드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가 살아나야 액션을 하는 명분, 이유가 살아나지 않나"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영은 은혜 역을 연기한 박세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 액션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는데 드라마 서사까지 무너지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완이가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고마웠다. 드라마적인 부분은 진짜 세완이가 8할 이상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세완의 연기에 아낌없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제가 가끔식 연기를 하면서도 '마치 이 사람은 이 안에 있는 사람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세완이가 그런 존재였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놀랐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더 놀랬다. 세완이가 연기를 너무 잘한 신들이 더 있는데 많이 편집이 돼서 아쉬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언니'는 박세완이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같이 살래요'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촬영한 영화이자, 그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시영은 '언니' 촬영 때부터 박세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분명히 큰 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세완이한테 그때 가서 언니 잊어버리지 마'라고 하면서 엄청 잘해줬다. 네가 잘 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고 계속 말했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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