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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그리는 인생…환갑 대신 '두 번째 서른' [종합]
작성 : 2018년 12월 26일(수) 15:38

'두 번째 서른' / 사진=TV조선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연예계 왕언니'들이 떠난 자전거 국토 대장정 '두 번째 서른'이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씨스퀘어 빌딩 라온홀에서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석영 PD를 비롯해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 강균성, 알리가 참여했다.

'두 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네 명의 연예인 절친들이 5박 6일 동안 대한민국 자전거 길 425km를 달리며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나서는 리얼 로드 여행기다.

연출을 맡은 정석영 PD는 "네 분은 현재를 천천히 우아하게 풍성하게 살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러한 네 분이 산행을 할 수도 있고 낚시도 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인생과 닮아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전거는 끝없이 페달을 밟아야 하지 않냐. 인생이라는 게 페달을 안 밟고 쉬어갈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끝내는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박 6일 여정을 마치고 온 멤버들은 각자 여행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인순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로 눈물을 흘리기도 깔깔 웃기도 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다른 걸 다 떠나 편한 우리만 있는 기분이라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너무 행복하고 너무 감사했다. 나중에 제 인생을 돌아볼 때 '두 번째 서른'이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신형원은 "저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다. 하루 정도는 쉬었다 할 줄 알았는데 첫 순간부터 내몰렸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니 새삼 아릅답다. 37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데 '두 번째 서른'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성미는 "사실 이렇게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서 한 자리에 뭉친다는 게 힘들지 않냐. 그런데 이렇게 뭉쳐 한 목적을 해냈다. 저는 비록 못 갔지만, 언니들은 땅끝마을까지 갔다는 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전 '두 번째 서른'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세 번째 서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서른' / 사진=TV조선 제공



노사연과 인순이는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기초 체력 덕분에 비교적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하지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던 신형원과 자전거 타기가 생애 처음이라는 이성미는 상황이 좀 달랐다. 신형원은 "그동안 저는 큐시트도 보내 달라고 할 정도로 치밀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두 번째 서른'은 어떤 과정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전거 연습도 못 해봤다.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고 내려서는 바로 자전거를 타라고 하더라. 이런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정말 고난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은 이내 이 모든 것들이 도전이자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미는 "자전거도 못 타는 아이가 무모한 짓을 했냐고 할 수도 있다. 저는 '도전'이라는 건 뭐든지 무모한 것 같다. 이 나이에 해보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는가 때문에 도전을 했다. 비록 다쳤지만, 덕분에 얻은 게 많고 배운 게 많다. 우리 나이에 '도전'은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자전거 여행에는 이들 네 명 말고도 후배 가수 강균성과 알리가 함께했다. 강균성은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선배님들과 다 친분이 있다 보니 평소에도 선배님들과 시간을 주로 보낸다. 간혹 제게 '선배님들과 함께 하다 보면 기 빨리지 않냐'고 하시는데 오히려 저는 선배님들에게 채움을 받았다. 선배님들 곁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함께 떠난 여행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또 자전거를 타다 보면 우리 인생 같더라. 어떤 길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고, 언제 오르막길인지 내리막길인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다. 그런 인생길을 선배님들과 함께 걷는 기분이었다. 때문에 너무 영광이었다. 또 선배님들의 인생사를 들을 때도 너무 벅차고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함께 울고 웃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다. 우리가 느낀 그 감정이 시청자들께도 잘 전달돼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인순이는 "저희가 다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작은 음악회를 하면 어떨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에 노사연은 "작게는 안 되지. 큰 음악회 해"라며 통 큰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확실한 기준을 원하는 이들에게 정석영 PD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멤버들은 '두 번째 서른'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면 본인들끼리 음악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의 인생을 그리고 달린 '두 번째 서른'은 2019년 1월 2일에 첫 방송된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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