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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감독 "북한전, 의미 있는 경기…서로 도움 됐으면"
작성 : 2018년 12월 24일(월) 16:54

박항서 감독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이 북한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베트남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과 평가전을 갖는다.

베트남은 지난 15일 끝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이라는 성과를 냈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쉴 시간이 없다. 베트남은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스즈키컵에서는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경기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대부분의 팀들이 베트남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북한과의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 모의고사를 치를 생각이다. 다만 주전 선수들이 스즈키컵을 통해 많은 체력을 소모한 만큼, 이번에는 여러 선수들을 두루 기용해 전력을 시험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북한전은 아시안컵 대비 차원의 경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선수들이 스즈키컵을 포함해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됐다. 휴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경기"라면서 "내일 경기는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출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목표는 부상 선수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의 간격이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상황. 박항서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다.

박 감독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나 촉박하다.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었던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 회복"이라면서 "잘 먹고, 잘 쉬게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다. 또 하나는 시합을 하면서 조금씩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의무팀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회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인 박항서 감독에게 북한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 박항서 감독은 "한민족이지만 대한민국은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 속에 있다.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내일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경기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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