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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이 선사한 고립 액션의 신세계 [종합]
작성 : 2018년 12월 19일(수) 17:14

하정우 이선균 / 사진=영화 'PMC:더 벙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언론시사회에는 김병우 감독과 주연 배우 하정우 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제작자 겸 배우로 나선 하정우가 다시 만난 작품이며, 여기에 이선균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리얼타임 생존 전투 액션을 소재로 한다. 특히 하정우는 글로벌 군사 기업(PMC)의 캡틴 에이헵으로 분했고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고 그곳에서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앞서 '고층 빌딩 생방송 라디오 부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테러범과의 치열한 공방전을 그린 '더 테러 라이브'로 참신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김병우 감독의 차기작답다. 이번 영화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우선 압도적인 크기의 지하 벙커 를 구현한 것부터 이를 샅샅히 촬영하는 드론 카메라와 원테이크 낙하 장면, 1인칭 시점의 촬영과 더불어 고립된 공간 속 전투 장면까지 스펙터클하면서도 생동감을 더한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관객들이 함께 이 자리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다. CG나 사운드 등 모든 것이 중요한 원칙이었다"고 이번 영화의 중점을 밝혔다. 영화는 이색적이고 글로벌한 비주얼도 눈길을 끌지만, 이밖에도 에이헵의 핸디캡과 트라우마에 대한 인간적 고뇌와 심리적 갈등까지 아울러 담아낸다.

김병우 감독은 "제가 지난 영화에서의 실축이나 실수 등을 고민했다. 인물에 대해 좀 더 집중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이번에 다시 시나리오를 쓰게 됐을 때도 이를 염두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고립된 공간,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들과 마주하며 긴장과 압박 속에 열연을 펼쳐야 하는 것은 물론 벙커를 탈출하기까지의 과정도 고되기 짝이 없었다. 남다른 고생길을 거친 하정우, 이선균이다. 그럼에도 하정우는 "모든 배우들이 다 고생을 하기에 딱히 고생을 했다고 말씀드리기 그렇다. 다만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작업하며 계속 업그레이드 해왔던 작업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그는 "감독님과 전작 '더 테러 라이브'를 찍으며 좋은 인연을 맺었다. 저는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생각해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작품을 관객 분들께 보여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매년 관객 분들과 만나며 더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했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고 이번 영화를 택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하정우는 민간군사기업의 캡틴 에이헵으로 등장해 거친 슬랭을 구사하고 확실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지만 신체적 핸디캡이 있어 액션 신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에이헵이 전면에 나서 오락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액션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콘트롤타워에서 버텨내야 하고, 마지막 낙하산 액션에 중점을 둬 탈출하는 시나리오의 본질적 흐름을 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각종 모니터를 마크하며 부하들에 지시를 내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까지 타개하며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했던 것에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정우는 "지금은 CG로 다 채워져 있지만 연기할 땐 그냥 벽이었다. A4 용지에 숫자를 붙여 모니터를 표시했고, 시선 방향부터 시작해 직접 인이어를 켜 연기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신호와 상황을 줬다"며 "그 안에서 움직이고 감정을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이선균은 "하정우 씨가 생각보다 더 고생을 많이 했더라. CG작업 하느라 감독님도 힘드셨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선균이 겪은 촬영 또한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가 맡은 북한 닥터 윤지의 또한 고립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인물의 내면부터 영화의 핵심을 담당하는 인물인만큼 여러가지 고난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북한말 대사까지 남다른 열연을 필요로 했다. 그럼에도 이선균은 "선택과 갈등으로 전개되는 영화기에 제가 가진 신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 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정우 이선균은 첫 만남임에도 뜨거운 '케미'를 발휘할 수 있었다.

'PMC: 더 벙커'는 한국영화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소재와 장르에 과감히 도전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여기에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폭발력을 더한다. 특히 한정되고 고립된 공간에서 이토록 시종일관 숨막히는 압박과 긴장감을 주는 짜릿한 연출이 놀랍다. 더불어 하정우 이선균이 뜨거운 '케미'로 완성한 클라이막스의 낙하산 신은 뜨거운 전율과 후련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12월 26일 개봉.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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