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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코치부터 최주영 팀장까지'…베트남 우승 이끈 숨은 조력자들
작성 : 2018년 12월 16일(일) 00:03

이영진 코치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을 탈환했다. 박항서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이 가장 빛을 발했지만, 그 뒤에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호흡한 숨은 조력자들이 있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의 2018년을 뒤덮었다. 지난 1월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시작된 베트남의 돌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인 스즈키컵 우승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은 베트남 축구를 변모시켰다. 박항서 감독은 기존 베트남 대표팀에 없었던 체계적인 관리와 선수 분석을 통해 베트남 선수들의 경기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박항서 감독의 옆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항상 아낌없는 도움을 줬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이는 이영진 수석코치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축구 대구FC 감독직을 지냈던 이영진 코치는 박항서 감독의 제의를 받고 베트남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에 부임하기로 결정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9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영진 수석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정말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줬다. 그랬기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영진 코치가 조별예선 일본전을 앞두고 어떤 상대든 피하지말고 정면돌파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하며 이영진 코치의 공을 높게 샀다.

이번 스즈키컵 우승에 있어서도 이영진 코치의 공은 컸다. 이영진 코치는 베트남에게 불리한 판정이 나올 때 마다 불같이 항의하는 박항서 감독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도맡았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선수단에게 '아버지'같은 존재였다면 이영진 코치는 '어머니'같은 인물이었다.

또 다른 숨은 공신은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의무팀장을 맡았던 최주영 팀장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경기 해설을 맡은 박문성 위원의 말에 의하면 최주영 팀장은 박항서 감독의 전화 한통에 곧장 베트남으로 날아왔다. 최주영 팀장은 큰 보수를 받지 않음에도 박항서 감독, 이영진 코치와 함께 성심 성의껏 베트남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했고, 이는 경기 내적 그리고 외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단이 일궈낸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이영진 코치, 최주영 팀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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