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MBC연예대상' 대상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17년 만에 MBC에서 여성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방송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곳은 MBC 예능국일 것이다. 대표 예능 '무한도전'은 10년 만에 박수 칠 때 떠났고, 그 빈자리를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이 채웠다.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대상의 영예를 누가 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후보가 공개됐다.
MBC에서 공개한 연예대상 후보는 이영자 박나래 전현무 김구라다. 특히 올해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이영자와 박나래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있었던 파업 여파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부진 속에 위기의 MBC를 살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17년 동안 MBC에서 여자 대상 수상자가 없었기에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이영자가 출연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 후 올해 3월 정규 편성돼 단기간에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 관찰 예능 홍수 속에 매니저와 스타의 일상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긴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게스트와 패널들의 입담으로 재미를 더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토요일 밤을 책임지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됐다.
다만 5월 초 세월호 비하 논란이 불거지며 프로그램 폐지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발 빠른 사과와 제작진 교체 등의 대처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렸고, 상처 받은 이영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며 방송이 재개됐다.
이후에도 '전지적 참견 시점'은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얼마나 뜨거운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지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영자 전현무 두 명의 대상 후보가 나온 것만 봐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는 남다른 먹방과 음식에 대한 철학을 보여줬고, 그가 가는 곳마다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활약은 대단했다.
이영자의 활약은 '먹방'만이 아니었다. 송성호 매니저와의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파일럿 방송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자는 섬세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송성호 매니저를 챙겨줬고, 송성호 매니저는 이영자를 어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표현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2년간 '나 혼자 산다'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박나래 또한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 전현무 두 명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나래는 올해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나래 바 사장님' 캐릭터에 이어 올해는 기안84, 충재 씨, 쌈디 등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재미를 더했고, 킴 카다시안 메이크업에 도전해 '나래 바르뎀(박나래+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시청자에게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다.또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해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 때마다 박나래는 화사, 쌈디, 정려원 등 새 인물들과 시간을 보내며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감동까지 선사했다. 무지개 회원들과 떠난 여행에서 엄마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로 눈물을 자아낸 것이다. 늘 자신을 희생하며 웃음을 안겼던 박나래의 또 다른 모습은 시청자에게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그를 더욱 응원하게 했다.
'나 혼자 산다'가 16%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프로그램 자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지난해에는 전현무가 대상을 수상했기에 올해는 박나래의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전혀 없는
예측 불가의 MBC 연예대상, 과연 누가 2018년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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