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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부터 대상까지' 이형준의 잊을 수 없는 2018년 [ST스페셜]
작성 : 2018년 12월 13일(목) 18:43

이형준 / 사진=스포츠투데이DB


[그랜드하얏트서울=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우승은 없었지만 결혼과 득남으로 인해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가을 사나이' 이형준이 제네시스 대상을 끝으로 2018년을 장식했다.

이형준은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형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4662점으로 2위 박효원(4524점)을 138점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형준은 "시상식에 다섯 번째 오게 됐다. 그 동안 대상을 받은 프로분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그 자리에 꼭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올라오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형준은 지난 2010년 KPGA에 입회해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형준은 지난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6년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머쥔 이형준은 굴곡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KPGA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형준과 그의 가족들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이형준에게 2018년은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이형준은 올 시즌 열린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모두 컷통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시즌을 치렀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총 6차례 들었고, 준우승 두 차례, 3위에 세 차례 등극했다. 특히 이형준은 지난 2005년 허석호 이후 약 13년 만에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형준은 오는 2019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의 5년 시드와 함께 보너스 상금 1억원 그리고 제네시스 차량 1대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하지만 이형준은 가족과 좀 더 많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을 이유로 코리안투어에 참가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내 홍수빈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이형준은 지난 8월 금쪽같은 아들이 태어나는 경사를 누렸다. 이형준은 오는 15일 아내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형준은 "아들 승기가 예쁘게 잘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 끝까지 내조를 잘 해준 아내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이유로 인해 유럽 진출을 포기하고 코리안투어를 뛰게 됐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 아이가 어리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혼과 득남의 기쁨을 누린데 이어 대상이라는 최고의 영광까지 안은 이형준에게 2018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뜻 깊은 한해로 남게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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