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레토' 유태오 "감독님은 아직 가택구금中 많이 외로웠다"[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8년 12월 13일(목) 18:32

'레토' 유태오 /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러시아 영화 '레토'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털어놨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영화 '레토' 출연 배우 유태오 인터뷰가 진행됐다. 1월 3일 개봉하는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 수입 배급 엣나인필름)는 1981년 러시아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던 자유로운 록 뮤지션 빅토르 최(유태오)와 금기의 록 음악을 열망한 록스타 마이크(로만 발릭),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셴바움)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태오는 2000대 1 경쟁률을 뚫고 러시아의 국민 스타 빅토르 최 역에 발탁됐다. '레토'를 통해 유태오는 15년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칸영화제 레드카펫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유태오는 "감독님은 저를 왜 캐스팅한지 자세히 이야기하신 적이 없었다. 촬영 중에는 깊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못 나눴다. 크랭크업 하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라고 운을 뗐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 영화 촬영 중이었던 지난해 8월 23일,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가택 구금을 당했다. 감독은 가택 구금 상황에서도 영화의 편집에 몰두하는 등 '레토'를 향한 열정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

'빅토르 최'의 영화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외압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촬영 당시 감독과 배우들에게 많은 파파라치들이 붙기도 했다.

유태오는 "촬영 회차 5일 정도 남았는데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가택 구금됐다. 아직도 집에 계신다. 편지를 보냈다. 감독님과 만나지 못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남은 5회차는 우리끼리 촬영했다.여름에 촬영했고 5개월 뒤 나머지를 찍었다. 다행히 리허설을 많이 했고 감독님이 노트에 많이 적으셨고 변호사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제가 거기까지 간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으›X으›X' 하면서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개봉 못 할 것이란 생각도 많이 했겠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까지 올 줄은 몰랐다. 그 때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타국의 싸움 아니냐. 저는 그냥 손님으로 간 거고"라면서 "갑자기 파파라치들이 모여들고, 숨어서 제작진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토론했다. 많이 외로웠다. 그 순간에 제가 했던 생각은, 이 작품을, 이 역할을 끝까지 더 잘 해내야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