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형준이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상현은 시상식 3관왕에 올랐고, 생애 한 번 뿐인 명출상의 영광은 함정우에게 돌아갔다.
이형준은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2018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대상은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선수가 받는다.
이형준은 올 시즌 치러진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단 한 번의 컷탈락도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형준은 총 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고, 준우승에 2번, 3위에 3번 올랐다. 이형준은 지난 2005년 허석호 이후 13년 만에 우승 없이 대상을 거머쥐는 기록도 세웠다.
이형준은 "시상식에 다섯 번째 오게 됐다. 그 동안 대상을 받은 프로분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그 자리에 꼭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올라오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은 시상식 3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상현은 상금왕, 덕춘상(골프존 최저타수상)에 이어 한국골프 기자단 선정 2018 BEST PLAYER TROPHY까지 품에 안았다. 특히 박상현은 생애 최초로 상금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인도네시아 투어 관계로 시상식에 불참한 박상현은 영상을 통해 "정말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상금랭킹 2위로 끝난 적이 많았다. 14년 만에 상금왕을 처음 타게 돼 정말 기분 좋다“고 전했다.
생애 한 번 뿐인 명출상(신인상)의 영광은 함정우에게 돌아갔다.
함정우는 올 시즌 KPGA 입회에 성공했다. 함정우는 TOP 10에 총 3회 들며 두각을 나타냈고, 골프존 평균타수 5위를 기록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함정우는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부모님, 가족, 여자친구 그리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꼭 첫 우승과 제네시스 톱10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 내년에는 우승자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호성은 팬들이 선정한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최호성은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 한 피니시 동작으로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호성은 지난달 일본 고치현 고치 구로시오 컨트리클럽 (파72·733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최호성과 함께 '테리우스' 김태훈과 '이슈 메이커' 허인회가 동반 인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왕을 모조리 휩쓸며 3관왕을 달성한 임성재는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
임성재는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PGA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다. 꾸준한 성적을 내 미국에서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환상적인 알바트로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태희는 하나금융그룹 베스트 샷을 품었다.
이태희는 당시 1라운드 10번 홀(파5)에서 홀까지 약 219야드 정도의 거리가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알바트로스를 달성했다. 이태희의 알바트로스는 KPGA 통산 9번째 대기록이다.
이태희는 "올해 우승도 하고 알바트로스도 기록하고 여러가지를 달성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승은 꼭 못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린적중률 75.093%를 기록한 문경준이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수상했다. 김봉섭은 BTR 장타상을 받았다.
우수지도자상에는 최현이, 우수 선수상에는 김영수(챌린지투어), 이승현(프론티어투어), 전태현(챔피언스투어)이 각각 뽑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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