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형준이 13년 만에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형준은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품었다. 제네시스 대상은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선수가 받는다.
이형준의 대상 수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 시즌 단 한 번의 우승이 없었음에도 수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5년 허석호 이후 13년 만이다.
이형준은 올 시즌 KB금융 리브챔피언십 3위를 시작으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그리고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에서도 준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형준은 올 시즌 전 대회 출전, 모든 대회 컷통과를 기록했고, 6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형준은 "시상식에 다섯 번째 오게 됐다. 그 동안 대상을 받은 프로분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그 자리에 꼭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올라오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의 영광을 함께해준 가족에게 돌렸다.
이형준은 "아들 승기가 예쁘게 잘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 끝까지 내조를 잘 해준 아내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이유로 인해 유럽 진출을 포기하고 코리안투어를 뛰게 됐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 아이가 어리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형준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형준은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G70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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