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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 유태오 2000대1 경쟁 뚫고 빅토르최 청춘 되살렸다 [종합]
작성 : 2018년 12월 13일(목) 13:24

'레토' 스틸 /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러시아 영화 '레토'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영화 개봉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레토' 상영 직후 출연배우 유태오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유태오는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러시아 영화 '레토'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에 서기도 했다. 이날 유태오는 "칸영화제 이후 많은 기자분들이 거품을 많이 넣어주셨다"고 겸손하게 인사를 시작했다.

독일 태생인 유태오는 15년간 무명 생활을 보냈다. 유태오는 20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레토'에 캐스팅 돼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빅토르 최보다는 젊은 시절 꿈을 갖고 달리는, 좀 더 멜랑꼴리한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레토'로 생애 최초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2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태오는 "대한민국문화 연예 대상의 신인상인데 국내 영화도 아니고 아직 개봉도 안 된 영화 아닌가. 쑥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평생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들었다. 앞으로 관객들에게 '원스'나 '라라랜드'처럼 노스텔지어를 자극시키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태오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레토'는 1981년 러시아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던 자유로운 록 뮤지션 빅토르 최(유태오)와 금기의 록 음악을 열망한 록스타 마이크(로만 발릭),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셴바움)의 이야기를 그린다.

'레토'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 까이에 뒤 시네마 '올해의 영화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레토'의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러시아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다. 하지만 영화 촬영 중이었던 지난해 8월 23일,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가택 구금을 당했다. 감독은 가택 구금 상황에서도 영화의 편집에 몰두하는 등 '레토'를 향한 열정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

'빅토르 최'의 영화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외압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촬영 당시 실제로도 감독에게 많은 파파라치들이 붙기도 했다.

이날 유태오는 "영화 마치고 난 뒤 감독님과 작별 인사도 못 나눈 상태다. 혼자서 무대에 선 것이 아쉬우면서도 시원섭섭하다. 아쉽지 않게 많은 홍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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