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뎀벨레의 바르셀로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4승2무(승점 14)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2승2무2패(승점 8)로 인터밀란(승점 8)과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뎀벨레는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그리고 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둔 지난 9일 회복 훈련이 진행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뎀벨레는 늦잠을 잔 탓에 훈련장에 무려 두 시간이나 지각했고,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뎀벨레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문제는 뎀벨레의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뎀벨레는 지난 11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그리고 레알 베티스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훈련에 지각했다. 비록 바르셀로나의 16강 진출이 확정되긴 했지만, 또 다시 훈련에 늦은 뎀벨레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하지만 뎀벨레는 확실한 '재능'을 선보이며 경기 외적으로 불거진 구설수를 잠재웠다.

뎀벨레의 발끝은 경기 시작부터 빛났다. 뎀벨레는 전반 7분 중앙에서 카일 워커 피터스의 공을 가로챈 후 질풍같은 드리블 돌파를 시작했다. 뎀벨레는 앞쪽에 토트넘 수비수 두 명이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고, 슈팅 속임 동작을 통해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강력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원더골이었다.

이후에도 뎀벨레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측면에서의 돌파 그리고 크로스는 필리피 쿠티뉴의 추가골로 이어질 뻔 했다.

뎀벨레는 후반 31분 데니스 수아레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비록 경기장 바깥에서는 많은 프로의식이 요구된 뎀벨레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재능 중 하나임에 분명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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