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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아이돌 밴드? 음악 좋으면 걱정 없어요" [인터뷰]
작성 : 2018년 12월 11일(화) 17:59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데이식스(DAY6, 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가 6개월 만에 미니 4집 앨범 'Remember Us : Youth Part 2(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2)'로 돌아왔다. 신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로 팬들의 믿음에 보답 중인 데이식스는 연말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데이식스의 신보는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3집 'Shoot Me : Youth Part1(슛 미 : 유스 파트1)'의 연작으로 '가장 찬란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청춘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을 곡에 담아보고 싶었다는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전곡 작사를 도맡아 하며 솔직하고 공감 가는 가사로 사랑받고 있는 영케이는 신곡 가사에 대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때 이런 걸 했었지' 추억할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이 생각에서 전체적인 곡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1980년대 신스팝 사운드를 가지고 왔는데 밝고 명랑하고 청량한 느낌이다. 청춘의 모습과 부합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식스가 그동안 마냥 밝기만한 곡을 하지는 않았다. 슬픔이 공존하며 밸런스를 맞춰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곡은 간주가 마이너 코드로 가면서 슬픈 감정을 호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감정을 갖고 있지만 아련한 감성도 더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날들을 추억하겠다' '사랑을 했고 미련은 없다'는 걸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데이식스 성진 도운 제이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양한 색깔의 밴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데이식스는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19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신스팝 밴드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 곡은 현재 국내 음악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르의 사운드다.

제이는 1980년대 신스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곡 작업을 할 때 그 계절, 그 시기에 느끼는 감정이 많이 포함되는 것 같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팝 사운드를 많이 들어봤는데 그 시기에는 음악계 아이콘 같은 분들이 많더라. 그분들의 보며 많은 걸 느꼈고, 강한 사운드의 신스팝을 들으면서 '이런 곡을 써도 재밌겠다' 싶어서 곡 작업을 시작해 타이틀곡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데이식스는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 변화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레트로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과 은발, 분홍색 머리, 반삭 등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원필은 "이번 곡이 저희가 평소에 하던 장르와 다른 음악인데 뮤직비디오에서는 1970~80년대를 더욱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시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들을 보면서 변신해봐도 좋겠다 싶었다. 특히 도운이와 저는 그동안 까만 머리만 주로 해왔는데 변신을 해보면 좋겠다 싶었고, 곡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염색을 했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박진영 PD님 의견도 많이 적용됐다"며 "앨범 나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곡은 7080 레트로 신스팝이니까 그 면을 더 부각시켜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헤어 스타일링부터 뮤직비디오 카메라 렌즈, 편집 방법도 그때 느낌을 오마주하기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 영케이 원필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새로운 시도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이식스는 올해 어느덧 데뷔 3주년을 맞았다. 원필은 "3주년을 맞아 저희가 팬미팅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큰 데서 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다만 제이 형이 몸이 안 좋아서 참석을 못 해 아쉬웠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곡을 써왔구나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처음에 1집이 나올 때 너무 소중했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JYP에서 밴드로 데뷔하고 곡을 많이 내고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이 밴드로 데뷔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데이식스는 쉬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나날이 성장해 나가고 있었고, 이러한 꾸준함이 그들의 막연한 불안함을 지울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성진은 "잘 될지에 대한 불안함은 있었지만 저희는 저희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언젠가는 빛을 발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연습생 때는 막연한 불안함이 있었다. 데뷔 후 저희는 공연으로 시작했는데 작은 곳에서 점점 성장했다. 이렇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공연을 할 때도 팬분들이 와주실 거라는 믿음이 걱정을 몰아내줬다"고 털어놨다. 원필도 "음악이 좋으면 걱정할 게 없다. 어디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리가 만든 음악이 좋으면 되니까. 그래서 곡을 만들 때 더 재밌고, 한 곡 한 곡이 소중하다. 우리가 만든 곡을 우리가 연주해서 우리가 부른다는 건 정말 특별하다. 그래서 좋다"고 전했다.

오래 회자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이식스는 7080 신스팝, 락발라드, 댄스 등 밴드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밴드 음악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크기를 떠나 대중에게 밴드 음악을 알리기 위해 늘 고민하며 자신들의 곡을 만들고 있다.

영케이는 "밴드 시장에 저희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무대 위에서 멋지게 들려드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돌이 되는 게 저희 목표다.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은 무대 위의 멋진 분들을 보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상상한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고 꿈을 키우고, '나도 밴드를 하고 싶다' '밴드가 돼서 멋진 무대를 하고 싶다'고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저희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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