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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주' 이강인, 발렌시아의 먹구름 걷어낼 것"(스페인 언론)
작성 : 2018년 12월 05일(수) 13:43

이강인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스페인 발렌시아 현지 언론이 이강인의 활약상에 극찬을 표했다. 이들은 팀이 처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로 이강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강인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2차전 에브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7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에브로에 1-0 승리를 거뒀고, 1,2차전 합계 3-1로 16강에 진출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발렌시아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세군다B(3부리그)에 속한 에브로를 상대로 전반 내내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쩔쩔맸고, 후반에 가서야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로 겨우 승리를 챙겼다.

에브로전은 최근 발렌시아가 처한 암담한 상황을 잘 대변한 경기였다.

발렌시아는 최근 영 보이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헤타페, 라요 바예카노까지 누르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기세가 꺾였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3승8무3패(승점 17)로 14위에 위치해있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던 당시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현지 언론 역시 발렌시아의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발렌시아 지역 언론 '레반테-EMV'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체제의 발렌시아의 부진한 행보를 언급하며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매체는 "전반 35분 에브로의 게리트 스토에텐이 날린 결정적인 슈팅을 하우메 도메네크가 선방했을 때, 발렌시아 팬들은 3부 리그 팀을 상대할 때 조차도 메스타야에 우울한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라며 "세비야와의 주말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발렌시아는 현재 절실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체는 이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이강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발렌시아의 팬들은 '한국의 진주' 이강인이 팀의 절망적인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경기를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 유일하게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선수였다. 이강인의 드리블은 발렌시아의 전기 중 유일하게 작동하는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열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심지어 상대의 팔꿈치가 그의 코를 가격해 피가 흐를 때도, 이강인은 전혀 두려운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면서 "발렌시아 동료들은 반대쪽에 위치한 페란 토레스보다 좌측면의 이강인이 보여주는 움직임을 먼저 주시했다"고 말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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