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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 코트 복귀 무산…"리그 구성원으로 부적격"(종합)
작성 : 2018년 12월 03일(월) 13:20

전창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창진 전 감독의 코트 복귀가 무산됐다.

KBL는 3일(월) 오후 9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 대회의실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코치 등록을 허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창진 전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이었다. 2001-2002시즌 도중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의 감독대행을 맡았으며,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에 선임돼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2008-2009시즌 이후에는 동부를 떠나 부산 KT,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농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그해 9월 KBL 재정위원회로부터 무기한 자격 상실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승부조작에 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인 상황이다.

그동안 전창진 전 감독은 간혹 농구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지만, 현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전주 KCC가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한다"고 발표한 뒤, KBL에 징계 해제를 요청했다.

KBL은 3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창진 전 감독의 코치 등록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전창진 전 감독도 직접 재정위원회를 찾아 소명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재정위원회는 법리적 상황, KBL 제반 규정,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며 이번 사건을 논의했다.

재정위원회의 판단은 '등록 불허'였다. 앞서 KBL 재정위원회는 선수 복귀를 시도했던 방성윤에 대해 "집행유예 중"이라는 이유로 등록을 불허한 바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전창진 전 감독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재정위원회는 "무혐의 부분이 있더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고, 지금의 판단은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KCC는 지난달 추승균 감독 사임 이후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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