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김성현(Last)이 한두열(Where)을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김성현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에서 한두열을 3-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김성현은 김민철(Soulkey)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1세트는 김성현에게 불리하게 전개됐다. 한두열은 1세트 초반 빠른 뮤탈 생산과 동시에 11시 멀티를 가져갔다. 김성현이 바이오닉 부대를 통해 견제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 챈 한두열은 뮤탈과 저글링을 보내 차단했다. 한두열은 11시의 자원을 바탕으로 본진에 드랍을 시도했고, 뮤탈로 탱크와 벙커를 파괴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성현은 본진에 침투한 한두열의 병력을 정리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 사이 한두열은 하이브 테크를 올렸다.
그러나 한두열의 결정적인 판단 미스 한 번이 김성현에게 주도권을 통째로 넘겨줬다. 상대의 앞마당을 공략하고 퀸으로 커맨드센터까지 취한 한두열은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다 가지고 있던 럴커를 모두 잃었다. 순식간에 상대 병력을 제압한 김성현은 11시로 드랍십을 보내 멀티를 파괴했고, 자원줄이 끊긴 한두열은 수세에 몰렸다. 결국 김성현은 바이오닉 부대를 바탕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전세를 뒤집은 김성현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김성현은 한두열이 노스포닝 3해처리를 가져가자 벙커러시를 통해 드론을 잡아냈다. 김성현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이득을 취했고, 한두열의 병력을 안정적으로 끊어내며 주도권을 쥐었다. 김성현은 파이어뱃을 다수 생산해 상대 저글링을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2세트 역시 승리로 장식했다.
김성현은 3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두열이 9드론 스포닝풀을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성현은 단 한 번에 한두열의 진영을 찾아낸 후 안정적으로 저글링 러쉬를 방어했다. 김성현은 바이오닉 부대가 갖춰지자 마자 한두열의 진영을 향해 진군했고 앞마당에 타격을 줬다. 결국 흐름을 잡은 김성현은 한두열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며 GG를 받아냈다.
경기는 김성현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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