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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맹활약' 이대성 "유재학 감독님, 솔직히 의식 됐다"
작성 : 2018년 11월 30일(금) 12:02

이대성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레바논전을 승리로 이끈 이대성(울산 현대모비스)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84-7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7승2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레바논은 6승3패로 조 3위가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대성이었다. 전반전 다소 침체된 플레이를 보인 이대성이었지만,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며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대성은 후반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1점을 터뜨렸다.

이대성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월드컵을 가기 위해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한 팀으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유재학 감독님이 경기장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식 아닌 의식이 됐다. 3쿼터부터 몰입해 적극적으로 뛰었고, 다행히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대성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
한국에서 하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월드컵을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 같이 최선을 다해서 한 팀으로 이길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경기 전에도 그렇고 대표팀에 들어와서도 그렇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 같은 경우 5분 혹은 10분이라도 팀에 활력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고, 개인적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라건아에게 2쿼터 이후 조언했나
라건아와는 팀에서도 그렇고 누구보다 가깝고 마음에 있는 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다. 신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경기 끝나고 라건아가 말하길 자기가 전반에 스위치가 꺼졌었는데 내가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것을 보고 자기고 스위치를 켜서 재밌게 했다고 하더라. 라건아와는 경기장 내에서 누구보다 신나게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

▲ 2쿼터까지는 위축된 플레이도 보였는데
농구 인생에서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데, 생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가드가 되고 싶은데 리딩이 부족하고 강약 조절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는 것이 제 장점이고, 그 부분이 팀에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마음으로 후반전을 플레이했다. 경기 전에 유재학 감독님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식 아닌 의식이 돼서 감독님이 계신 관중석을 계속 쳐다보게 됐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마음이었다. 초반에는 소극적으로 했지만 3쿼터에 저도 모르게 몰입해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다행히 팀에 도움이 됐다. 몇 차례 실수가 있긴했다. 좀더 좋은 위치에 있었던 라건아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그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관중석을 보니까 유재학 감독님이 '줬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다음 찬스가 왔을 때 라건아에게 패스를 넘겼고, 잘 마무리했다. 대표팀에 오면 감독님의 레이저를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손바닥 안에 있는 것 같다.

▲ 처음에는 대표팀 명단에 없었는데
기대를 하긴 했는데 그 당시에는 제 경기력이 너무 안좋아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안)영준이에게는 마음 아픈 일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감사한 기회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이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든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했고, 승리해서 기쁘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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