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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에릭센 교체 투입 '용병술' 적중 [ST스페셜]
작성 : 2018년 11월 29일(목) 06:52

포체티노 감독 / 사진=토트넘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이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도약했다. 인터밀란도 2승1무2패(승점 7)가 됐지만, 원정골에서 토트넘이 앞서며 더 높은 순위에 자리하게 됐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무2패(승점 4)에 머무르고 있던 토트넘은 만약 인터밀란전에서 이기지 못했을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지난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로 공격진을 꾸렸던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에릭센 대신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과 에릭센의 컨디션이 물이 올라 있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기용이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따로 있었다. 주말 경기에서 충분히 쉰 라멜라와 모우라를 전반전부터 활발히 움직이게 하며, 인터밀란 수비진의 체력을 소모시켰다. 이어 후반 16분 모우라 대신 손흥민, 24분 라멜라 대신 에릭센을 투입했다.

'완전체' 토트넘 공격진이 인터밀란을 무너뜨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에서, 에릭센은 세트피스에서 두각을 보이며 지친 인터밀란 수비진을 공략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구상은 후반 35분 완성됐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무사 시소코가 그 공간을 따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시소코는 알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다시 알리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인터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움직임에서 시작해, 에릭센의 슈팅으로 마무리 된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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