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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공효진 "영화는 드라마보다 용감하게 선택" [인터뷰]
작성 : 2018년 11월 29일(목) 02:13

공효진 /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안 해본 장르에 많이 도전해야 연기가 는다고 생각해요."

최근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 제작 영화사 피어나)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로 나타난 공효진. 그는 1999년 영화 '여고괴담' 속 여고생 역할로 데뷔한 이후 어느덧 데뷔 20년 차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모습으로 수다 떨듯 인터뷰에 임했다. '공블리'라는 별명이 딱이었다.

지난 23일 밤 10시 30분, 공효진은 자신이 출연한 신작 '도어락' 홍보를 위해 영화 예매권을 판매하는 TV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홈쇼핑 출연 이유도 천진난만했다. 가수 루시드폴이 홈쇼핑에 나온 모습이 너무 기발하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그는 "루시드폴이 농부의 모습으로 직접 재배한 천 박스의 귤을 앨범과 같이 팔더라. 귤에 지닌 애정이 느껴졌다"면서 "새벽 2시 방송이라는 게 더 재미있었다. 누군가에게 '뭘 해주세요. 봐주세요' 하려면 이 정도의 귀여운 맛은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미소 지었다.

공효진이 홈쇼핑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또 있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도어락'은 혼자 사는 여자가 자신의 원룸에 낯선 사람이 침입했다는 걸 예감하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다. 판타지보다는 실제 TV 뉴스에 나올법한 일이어서 관객에게 무겁게 다가올까 걱정됐다고. 그래서 홍보 방법이라도 좀 더 유쾌했으면 했단다.

공효진 /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전작인 미스터리 영화 '미씽'에서 중국인 보모 역을 맡은 그는 '도어락'에서는 평범한 계약직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그간 개성 넘치는 역을 선보인 그는 오히려 평범한 역할에 대한 도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공효진은 "평소 말하는 톤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톤을 낮추려고 후시 녹음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도어락' 속 그가 연기한 경민은 수동적이고 연약한 피해자의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공효진은 "물론 경민이 답답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경민이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겁에 질리고 약한 모습을 초반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어락'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범행을 소재로 했고,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한 현 시대와 맞물려 더욱 공포감을 배가한다. 공효진은 "요즘 혼자 하는 것들이 늘었다. 이제는 지나가다가 마주쳐도 서로가 서로를 모른 척해주는 분위기인데 그게 너무 편하다고 하더라. 그것도 참 씁쓸하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우리 영화도 주인공 혼자 어떤 일에 처하고 홀로 감당해야 하지 않나"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래도 혼자만의 자유에 익숙해지다 보면 급격히 외로워지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이웃끼리도 서로 관심을 갖고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영화에선 치열하고 삭막한 사회 분위기 속 생겨날 수 있는 '비정상적' 인간을 포착하며 현실 공포감을 자극한다. 그 인물에 대해 공효진은 "고립돼 사는 사람이었을 거다. 그 날 이런 저런 일에 스트레스 받았고 평소 대우 못 받는 사람인데 경민(공효진)이 자신에게 하는 태도를 보고 화가 폭발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시나리오를 보면서 오히려 연민이 많이 갔다"고 털어놨다.

공효진 /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드라마 속에서는 '공블리', '로코의 여왕'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톡톡 튀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공효진. 영화에서는 유독 다양한 얼굴이다. 공효진은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체감하니까, 영화는 좀 더 용감하게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미씽' 때는 그냥 미스터리한 역할이지 않았나. '도어락' 같은 정통 스릴러물은 처음 해봤다. 공포와 불안에 떨고 살기를 느끼며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는 "연기를 어떻게 해도, 뭔가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있었다. 제가 얼굴을 못 쓰는게 답답해보였다"면서 촬영 과정에서 연기적인 아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은 "그게 바로 스킬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처음 하는 장르의 연기가 어색한 것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더라"면서 이번 촬영을 통해 스킬로 장르를 연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자꾸 안 해본 장르를 해봐야지 연기가 느는 것 같다. 액션 영화 '뺑반'도 그런 마음을 갖고 촬영 중이다"면서 미소 지었다.

'로코 전문가' 공효진이 스릴러로 영역을 넓혔다. 안주하지 않는 배우 공효진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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