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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 "'쇼미더머니' 지원 NO, 건강한 힙합씬 원해"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8년 11월 28일(수) 01:23

오베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래퍼 오베르가 '쇼미더머니' 출연과 관련해 소견을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에서 오베르의 두 번째 정규앨범 '모비딕'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오베르는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관련해 "재밌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 '쇼미더머니'는 래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데다 신인으로서는 자신의 얼굴과 재능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라 그의 소신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베르는 "저는 아직까지 '쇼미더머니' 없이도 잘된 분들처럼 되고 싶고, 제가 그런 역량과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내 오베르는 '쇼미더머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근 보면 젊은 친구들, 힙합을 막 시작한 친구들 등 모두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데, 다 똑같이 가면 재미없지 않냐"면서 획일화된 과정이 아닌 자신만의 성장 과정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쇼미더머니'는 어떻게 보면 방송이라는 미디어에 힙합이라는 장르가 먹힌 것 같다. 저처럼 커리어가 없거나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 하나같이 '쇼미더머니'를 거친다면, 힙합 문화가 건강해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베르는 영화에 빗대 부연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볼 때 대형 자본을 투자받은 영화만 나오고 독립 영화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자극적인 요소들이 범벅된 영화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베르는 "전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를 사랑하면서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문화가 이렇게 흘러가는 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힙합씬이 조금 더 건강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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