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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드라마, '황후의 품격'부터 'SKY 캐슬'까지 흡인력 호평 [TV가이드]
작성 : 2018년 11월 28일(수) 00:19

'황후의 품격' 'SKY 캐슬' '계룡선녀전' / 사진=SBS, JTBC, tvN

[스포츠투데이 방송팀] 채널 다변화 시대.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TV, 종합편성채널까지 다양한 방송사에서 수많은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하는 시청자를 위해 각 방송사 담당 기자들이 현재 방송 중인, 혹은 방송 예정인 드라마를 추천해봤다.

◆ 웹툰 드라마화의 좋은 예. 풋풋하고 순수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계룡선녀전'(극본 유경선·연출 김윤철)은 비록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고두심)이 정이현(윤현민)과 김금(서지훈),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계룡선녀전'은 방송 초반 미흡한 CG 등으로 저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웹툰을 그대로 살린 연출과 스토리로 점점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비록 방송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실패해 시청률은 3%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채원과 고두심이 한 역할을 맡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제 막 절반까지 방송된 '계룡선녀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욕하면서 보는 김순옥 표 극성

막장이라 욕하지만, 막장이라 끌린다. 다음 전개는 또 얼마나 기상천외할지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것이 김순옥 작가의 주특기이기 때문이다.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뮤지컬 배우 오써니(장나라)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배우 최진혁 장나라 신은경 신성록 이엘리야 등이 출연한다.

개요만 살피면 입헌군주제 아래서 펼쳐지는 활극 정도로 보이지만, 김 작가의 극성맞은 필력이 가미돼 '희대의 막장' 드라마로 거듭났다. 슬랩스틱 코믹으로 시선을 끄는 여주인공부터 온갖 악행을 서스름 없이 저지르는 악인, 복수를 꿈꾸며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남자 주인공까지 역할부터 볼거리 가득이다. 막장 필수 요소는 모두 넣었다. 정사신은 물론, 폭행, 출생 비밀, 복수, 살인, 테러 등 자극적인 장면의 연속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집필한 김 작가와 잔혹한 장면들로 구설에 올랐던 '리턴'을 연출한 주동민 PD의 의기투합작이 '황후의 품격'이다. 과한 연출과 전개로 악평과 혹평에 시달리지만, 볼 사람은 본다. 자극적인 맛의 매콤한 드라마가 고픈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임은 분명해 보인다.

◆ 파격 그 자체, 그들이 사는 세상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SKY 캐슬'은 단순한 입시 드라마가 아니다. 자녀들을 한국 최고의 의과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류층들의 욕망, 화려한 이면에 감춰진 아픔, 인물들 간에 얽히고설킨 미스터리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 공감을 더한다.

특히 이 모든 것을 소화해내는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등의 연기가 제일 관전 포인트다.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에 코믹 연기까지 첨가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또 배우들의 화려한 스타일링과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엿볼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SKY 캐슬'. 뻔한 소재에 뻔한 전개가 지겨워졌다면 추천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이호영 기자 ent@stoo.com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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