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배우 서지혜가 극중 짝사랑만 하는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지혜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극본 최수진·연출 조영광)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직업적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지혜를 비롯해 고수 엄기준 정보석 등이 열연했다.
생명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내용상 멜로는 제외됐고, 직업적 소명에 초점이 맞춰진 '흉부외과'였다. 이와 관련 서지혜는 "멜로가 있었다면, 오히려 작품이 보여주고자 했던 흐름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며 "이미 러브라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임한 작품이기에 아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서지혜는 멜로와 유난히 인연이 없는 배우다. 전작품 KBS 드라마 '흑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녀 샤론 역할을 맡아 상대역 문수호(김래원)를 짝사랑했으나,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서지혜는 "잘 모르시겠으나, '흑기사' 이전 대부분의 작품에서도 짝사랑만 하다 끝이 났다. 세어보니 연달아 다섯 작품을 짝사랑만 했다"며 "'흑기사' 이후 멜로 연기에 욕심을 냈으나, 이번 '흉부외과' 역시 전혀 없더라. 심지어 작품 속 이성인 최석한(엄기준)과는 일적으로 대립하기도 했다. 엄기준이 너무 몰입해서 실제로 서운한 감정도 들었다. 한 번은 '오빠 나 좀 쳐다봐주면 안 될까'라며 장난도 쳤을 정도"라고 전했다.
서지혜는 "작음 바람이 하나 생겼다. 한 번쯤은 5명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 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지혜는 '흉부외과' 전문의 윤수연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심장병 환자에서 의사가 되며 흉부외과가 처한 현실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모습들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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