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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첫방] 충격과 의문의 연속, 안 볼 수 없는 이유
작성 : 2018년 11월 21일(수) 22:55

'붉은 달 푸른 해'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에서는 차우경(김선아)이 사고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차우경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아동 상담사 일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차우경은 운전을 하고 돌아가던 중 녹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를 사망하게 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하지만 사망한 아이는 남자로 밝혀졌고 차우경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아이를 불로 태워 죽여 아동학대 치사죄로 복역 중이던 박지혜는 2년 만에 만기 출소했지만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 강지헌(이이경)은 박지혜의 집을 찾아갔고 그곳에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있었다.

사건 추적 중 강지헌은 차우경을 만나게 됐다. 강지현은 박지혜 출소 당시 있었던 시위대를 의심했고, 1인 시위자였던 차우경은 강지현에게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모임의 일원으로 1인 시위를 했다. 평범한 애기 엄마들. 사건과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지헌은 다른 사진을 보여줬고, 차우경은 그 중 박용태를 알아봤다. 의사였던 박용태는 펜타닌을 빼돌린 혐의로 해직됐고, 박지혜는 죽기 전 펜타닌을 맞았다. 이에 강지헌은 박용태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전수영(남규리)이 박용태를 칼로 찌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MBC ‘케세라세라’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MBC ‘화정’ ‘이상 그 이상’ 등을 연출한 최정규 감독과 만난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 시너지가 첫 방송부터 폭발했다.

최근 스릴러물이 케이블 채널에 포진돼 흥행하면서 지상파 스릴러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붉은 달 푸른 해'는 흡인력 있는 전개와 몰입도 높은 연출로 고정관념을 깨고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죽은 아이의 정체와 이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기 위한 전재는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감각적인 영상미는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전작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선아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격한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첫 방송부터 ‘역시 김선아’라는 평가를 얻었다. 사고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후 느끼는 충격과 그의 정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김선아는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더욱 빠져들게 했다.

여기에 이이경은 카리스마를 뽐내며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와 김선아와 호흡을 맞추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전작인 MBC ‘검법남녀’에서도 경찰 역을 맡았지만, 직업은 같아도 이번 작품에서는 180도 다른 인물을 선보였다. 열혈 형사에서 거칠고 강렬한 강력계 형사로 돌아온 것이다. 밝은 역할로 주목을 받은 이이경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처럼 연출, 극본, 연기까지 높은 완성도로 짜여 첫 방송부터 호평을 얻은 ‘붉은 달 푸른 해’. 쫄깃한 전개와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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