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사자'가 임금 미지급으로 제작 중단 사태를 빚은 데 이어 박해진의 하차 소식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한 매체를 통해 박해진이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촬영장에 지난 11월 1일부터 20일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남자주인공(박해진) 측과의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 전체 분량의 약 50%가량을 완성한 상태인데 다소간의 문제로 지난 11월 초부터 남자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는 "소속사 관계자들은 오늘 현재까지도 연락두절 상태로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당사와 연락두절 후 '사자'를 마무리하지 않고 모 감독이 연출하는 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 같은 사태의 책임을 박해진과 그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로 지목했다.
이에 박해진 소속사 마운트무브먼트는 "박해진과 '사자'의 계약에는 명백한 합의서가 존재한다. 10월 31일까지가 연장 합의서에 쓰인 내용이다. 작품 촬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됐고 '사자' 하나만 바라보면서 촬영을 지속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대화를 계속해왔다. 연락두절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다. 하차는 확실하며 적법한 절차에 끝냈다. 이제는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빅토리콘텐츠 고위관계자는 말을 바꿨다. 한 매체를 통해 "앞서 나간 보도자료에 담긴 공식입장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사과의 뜻을 전한다. 박해진 측과 만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불과 반나절도 안 돼 입장을 번복한 제작사의 오락가락 행보에 '사자' 사태를 지켜봐온 대중들은 몹시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실제 빅토리콘텐츠는 앞서 '사자' 출연진과 스태프의 임금 미지급 논란이 빚어졌을 당시에도 제작 중단의 원인이 '임금 미지급'이 아니라고 주장할 뿐 '임금 미지급' 사실이 없었다는 말은 하지 않으며 모호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또 당초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감독이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사 측은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난항에 빠지기도 했다.
방송사 미확정, 제작 갈등, 출연자 중도 하차 등등 '사자'를 둘러싼 모든 논란들을 시급히 해결하고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할 제작사는 지금까지 정확한 상황 전달 없이 책임만 회피하고 있는 모양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주연배우의 연락두절을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한 태도와, 이에 법적공방을 예고한 소속사의 강경 대응에 또다시 돌변한 제작사의 행보는 대중의 반감을 사기 충분하다.
물론 아직 제작사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시 한번 불거진 '사자'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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