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SPS HANDA 멜버른 골프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는 '코리안 듀오' 안병훈과 김시우가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안병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멜버른 골프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김시우도 생애 첫 골프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평균 25세의 나이로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안 듀오 중에 가장 어리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지난 몇 년간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 골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열일곱 살의 나이로 U.S. 아마추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2015년에는 BMW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유리피언 투어에서 아시안 최초의 '올해의 루키'에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은 대회 전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PGA 투어 시즌 중에 김시우 선수와 같이 연습 라운드를 한 적이 많다. 우리 둘은 정말 잘 맞는다. 또, 김시우가 대한민국 골퍼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에서 나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김시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또 "이번에 두 번째 출전인데, 대회 코스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아서 이번 주가 아주 기대가 된다. 비가 오기 전에는 코스 상태가 좋았는데, 이번 주에 비 소식이 있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김시우 선수와 우리의 시합 전략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지금 그걸 공개할 수는 없다.(웃음) 김시우 선수와는 4살 차이가 나서 주니어 때는 같이 플레이를 한 적이 많지 않았지만, PGA 투어에서는 많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거의 매주 만나는 것 같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주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23살인 김시우는 안병훈과 마찬가지로 PGA 투어에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웹닷컴 투어에서 한차례 우승을 한 후, 2012년 투어에 올라와 처음 시즌을 뛰기 시작한 김시우는 벌써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2년 PGA 투어 Q-스쿨에서 열일곱 살의 나이로 졸업을 한 최연소 선수로 그의 실력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PGA 투어의 규정 상, 그가 열여덟 살이 되는 2013년 시즌 중간에서야 투어의 멤버로 정식으로 참가 할 수 있었다.
김시우는 "안병훈 선수와 나는 정말 좋은 친구다.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장난도 많이 치며 돈독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에 안병훈 선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지금 안병훈 선수와의 팀 케미스트리는 너무 좋다(웃음)"며 "이 기세를 이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퍼팅이 잘 맞아 자신감이 많이 오른 상태고, 안병훈 선수는 늘 그렇듯이 뛰어난 장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이언 플레이도 완벽하다. 나와 안병훈 선수의 장점이 잘 모여 시너지를 낸다면 이번 주 상당한 팀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또 "이 골프 월드컵은 나와 안병훈 선수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표로 나온 만큼 국민들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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