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가 정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떠난다.
벨트레는 21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숙고와 불면의 밤을 보낸 후,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벨트레는 만 19세인 1998년 6월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다저스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활약했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최근 8시즌 동안은 텍사스에서 활약했으며,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클럽하우스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벨트레는 통산 2933경기에 출전했으며, 타율 0.286 477홈런 1707타점 3166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3000안타-400홈런을 달성한 3루수는 벨트레가 유일하다. 공수에 모두 뛰어나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수상 기록을 남겼고, 올스타에도 4번이나 선정됐다. 이미 명예의 전당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트레는 "야구가 내게 준 모든 기회와 모든 것에 감사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나는 15살 때부터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21시즌을 뛴 것은 축복"이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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