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PGA 정규 투어가 신설된다.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조조(ZOZO) 그룹과 PGA투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최초의 PGA 정규 투어 신설 소식을 발표했다.
PGA 투어와 일본프로투어(JGTO)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ZOZO 챔피언십은 내년 10월 넷째 주에 시작된다. 대회는 아코디아 골프 계열의 나라시노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되고, 향후 6년 동안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ZOZO 챔피언십은 역대 일본 개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한국의 THE CJ CUP @ NINE BRIDGES와 중국의 WGC-HSBC 챔피언십과 함께 새로운 아시안 스윙을 완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열렸던 말레이시아의 CIMB 클래식은 더 이상 개최되지 않지만, CIMB와 PGA 투어의 파트너십은 다른 방식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PGA 투어의 국제 담당 부사장인 타이 보타우는 "ZOZO 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일본에서의 첫 번째 PGA 투어정규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 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이미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고, 많은 PGA 투어의 스타들은 이미 그 열정과 응원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마츠야마 히데키와 같은 일본 출신의 챔피언들이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늘 발표를 통해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보다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고,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골프 종목의 성공을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OZO 그룹의 마에자와 유사쿠 대표는 "지난 10년간 나는 골퍼로서 또는 팬으로써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왔다. 그리고 골프를 통해 73세인 아버지와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었고, 초등학생인 아들과 연습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ZOZO 그룹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자체 브랜드인 ZOZO를 선보였다. ZOZO가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개발한 신체 치수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체형에 완벽하게 맞는 옷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다"고 밝히며 "골프가 전세계 모든 골퍼들에게 국적이나 나이, 성별, 체형에 상관 없이 즐거움과 동기 부여를 하며 하나로 연결하는 것처럼, 우리의 ZOZO브랜드가 전세계 다양한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에자와 대표는 "우리 ZOZO 그룹이 일본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 개최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그 파트너로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 그리고 이 PGA 투어 대회를 우리 그룹의 지역적인 기반인 치바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김시우는 "아시아에 PGA 투어의 새로운 대회가 또 생겨서 매우 기쁘다. 작년에 한국에서 첫 번째 PGA 투어 대회가 생겨서 매우 기뻤는데, 올해에는 일본에서 새로운 대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어 반가웠다. 이렇게 아시아에 좋은 대회들이 생기는 것은 나와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매우 좋은 일 같다"며 "PGA 투어에 이러한 변화들이 생기는 것이 매우 반갑고 흥분된다. 아시아에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더 힘이 나고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더욱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일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본 대회가 기대가 된다"고 새로운 대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한편 ZOZO 챔피언십에는 직전 년도 페덱스 컵 순위 상위 60명, JGTO 에서 10, 스폰서 초청으로 8명이 참가하여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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