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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낭만주의와 실용성의 공존 ‘드리스 반 노튼’
작성 : 2014년 08월 05일(화) 16:28

드리스 반 노튼

[스포츠투데이 최지영 기자] 드리스 반 노튼은 1958년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에서 태어났다. 3대에 걸친 테일러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패션과 함께 성장했다. 그의 조부는 제1, 2차 세계대전 사이 빈티지 옷들을 재활용한 옷들로 앤트워프에 기성복(Ready To Wear)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1970년 그의 아버지는 앤트워프 외곽에 거대한 패션 부티크, 시내 중심가에 웅가로, 페라가모와 제냐 컬렉션을 판매하는 아울렛을 오픈했다. 어머니 또한 카상드르(Cassandre)라는 프랜차이즈 스토어를 운영했고 앤티크 레이스와 린넨을 수집했다. 이처럼 반 노튼은 가문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패션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드리스 반 노튼 로고


1976년 18세의 나이에 그는 앤트워프 왕립 아카데미에서 디자인 과정을 수료했다. 공부를 병행하면서 벨기에 제조업체의 상업적인 컬렉션을 디자인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해 크리스틴 메시스(Christine Mathys)를 만나게 됐는데 그는 1999년 사망할 때까지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졸업 후 1986년에 론칭한 그의 라인은 순식간에 성공을 거뒀고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Barneys), 암스테르담의 파우(Pauw), 런던의 휘슬(Whistles) 등에서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같은 해 9월 앤트워프의 갤러리 아케이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은 매장을 오픈해 남성과 여성 컬렉션을 판매했다.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


1989년 그는 기존의 작은 부티크를 닫고 벨기에 5층 백화점으로 매장을 옮겼다. 이후 1831년 세워진 앤트워프의 고풍스런 건물 ‘Het Modepaleis(The Fashion Palace)’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장이 들어선 건물은 그의 할아버지의 최대 라이벌 회사가 있었던 곳이었다.

반 노튼은 건물 이전 장식물과 부품 등을 유지하고 복원했다. 오늘날 이 거리는 고급 부티크들이 즐비한 것으로 유명한 장소가 됐다.

그는 CFDA(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로부터 Iternational Award, 2009년 파리에서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됐다.

드리스 반 노튼


드리스 반 노튼은 커리어를 시작한 당시부터 현재까지 개인 자금으로만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사업 지분을 매각하는 데 보기 드문 디자이너로 남아있다.

그는 여전히 벨기에 앤트워프를 근거지로 활동 중이며 파리를 컬렉션 발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앤트워프, 파리, 싱가포르, 쿠웨이트, 카타르, 두바이, 홍콩, 도쿄에 자신의 부티크뿐만 아니라 뉴욕, 밀라노, 베를린 모스코바, 서울 등 대도시들의 400여개의 부티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최지영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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