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톱스타 유백이’가 예능을 뛰어넘는 웃음을 안고 시청자를 찾았다.
16일 첫 방송된 tvN 새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연출 유학찬)’에서는 유백(김지석)과 오강순(전소민)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백은 드라마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스포츠카를 타고 급히 갔고, 옷차림도 셔츠 없이 재킷만 입은 모습이었다. 유백을 쫓아온 경찰은 “음주 측정 불응죄로 체포하겠다”고 했지만 유백은 “5분만 기다려 달라. 상 좀 받고 오겠다. 나 톱스다 유백이다”라고 답했다.
수상 후 유백은 “매번 받는 이런 개근상 같은 상에 기쁜 척하기에 제 연기는 부족하다. 메소드 연기에 집중하겠다. 다음부터 이런 상은 착불 택배로 보내 달라”고 망언을 했다.
이후 유백은 경찰서에 가 조사를 받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상 받으러 가는 길이 늦어서 단속을 피해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단속을 피한 것이었다.
유백은 쏟아지는 비난에도 “사과할 생각 없다. 난 연기를 하는 배우지 팬들의 애정을 구걸하는 거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고, 소속사 사장(조희봉)의 지시로 섬으로 떠나게 됐다.
그리고 유백은 그곳에서 오강순을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혔고, 유백은 자신이 출연을 거절한 ‘삼시세끼’ 팀의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배도 2주 뒤에나 들어오는 상황에 섬에 꼼짝없이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됐다.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예능 경쟁이 치열한 금요일 밤 11시대에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진 tvN의 두 번째 불금 시리즈인 ‘톱스타 유백이’는 첫 방송부터 예능을 뛰어넘는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삼시세끼’ 팀에서 유백에게 출연을 제안하는 신을 위해 ‘꽃보다 할배’의 백일섭, 김대주 작가가 나서서 더욱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백일섭의 자연스러운 애드리브와 김대주 작가의 깨알 같은 열연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특히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인 유백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톱스타임에도 망언을 일삼는가 하면, 잘못으로 인해 섬으로 유배 갔다는 설정이 시청자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여기에 섬처녀 오강순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고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여줘 다음 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섬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상미도 기억에 남는다.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고 있는 대모도가 주 무대인 만큼 아름다운 볼거리가 극에 담겨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유쾌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톱스타 유백이’. 앞으로 유백과 오강순이 어떤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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