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지난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이대한이 오는 2019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북 군산시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아투어 QT Final Stage(최종전)에서 이대한은 마지막 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하루에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1위를 차지했다.
이대한은 "사실 오늘 샷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다. 초반 3번 홀(파4)부터 보기가 나와 불안했지만 퍼트 감이 좋아서 타수를 점점 줄여갈 수 있었다. 어떤 대회이든 1위는 정말 뿌듯하고 기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대한은 지난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해 8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바 있다.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이대한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8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돌아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냈다.
이대한은 "생각보다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8년 만에 투어에 돌아와 적응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운 것 같다. 티샷이 흔들리면서 컷탈락도 많이 했고, 잘 하다가 순위가 뒤로 밀리기도 했다. 그래도 두 달 전 구질을 드로우에서 페이드로 바꾸면서 티샷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하며 올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낸 이대한의 오는 2019년 목표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대한은 "구질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 겨우내 많이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부족하다고 느껴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할 계획이다. 내년에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면서 더 나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한은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올 시즌 연습라운드를 평소 친분이 있는 이정환, 박성국 선수와 함께 했는데 두 선수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동기부여도 많이 됐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 이런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운이 좋다면 나 역시 우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2018년 일본투어의 2부투어 격인 아베마TV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배종과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양지호, 188cm 큰 키에 장타를 자랑하는 전성현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개인 통산 4승의 김비오(호반건설)는 공동 16위, 지난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거둔 이수민이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이날 종료된 'KPGA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는 총 120명이 본선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우승자(14번 카테고리)와 최종 순위 상위 40명(17번 카테고리)이 오는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의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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