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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채널' 첫방] 대세에 발맞춘 SBS
작성 : 2018년 11월 16일(금) 05:16

'가로채널' 강호동 양세형 승리 설현 찬미 도티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SBS가 대세를 따랐다. 트렌드로 자리 잡은 1인 방송에 인지도와 화제성을 겸한 베테랑들을 얹어 화력을 더한 것이다.

15일 SBS 새 예능프로그램 '가로채널'이 첫 방송됐다. '가로채널'은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된다"는 모토로 100만 구독자 달성을 향한 스타들의 크리에이터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당시 파일럿 방송으로 편성됐고 당시 국민MC 강호동과 각종 예능을 종횡무진하는 양세형,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이영애가 호흡해 큰 화제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정규 편성이 확정된 것.

정규 첫 방송에는 배우 이시영, 그룹 AOA 설현과 찬미, 빅뱅 승리, 이연복 셰프가 힘을 보탰다. 더불어 콘텐츠 제작에 미숙한 스타들을 위해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가 멘토로 합류해 전문성을 더했다.

강호동은 웃음을 전담 마크했다. 그는 '강호동의 하찮은 대결'(이하 '강하대')을 진행했다. 베테랑 방송인인 그이지만, 스스로 캠을 들고 혼잣말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껴 색다른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호동은 파일럿 당시 대결했던 승리, 승리의 옆집 누나 이시영과 만나 만담을 펼치기도 하고 휴지 멀리 날리기 게임을 하며 '하찮은 대결'의 시작을 알렸다.

양세형은 '먹방'과 식(食)관련 정보전달을 전담했다. 비밀맛집을 제보받아 찾아가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1대 제보자는 이연복 셰프였다. 이연복은 38년 역사의 명동 분식집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연복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코스모스 건물, 롤러장 등 명동에 위치한 건물들의 역사를 설명했다. 양세형은 분식집 메뉴들을 먹으며 수려한 말솜씨로 설명을 가미해 군침 돌게 만들었다.

AOA 설현과 찬미는 힐링여행에 코드를 맞췄다. 이미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찬미는 "일상에서 잘 못 듣는 소리를 ASMR로 담고 싶다. 낙엽 밟는 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무심결에 지나치는 소리를 구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여행+힐링' 채널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채널 이름을 '설찬리 캠핑 중'으로 지었다. 찬미는 "캠핑을 가서 텐트도 직접 치고 고기도 굽고 아날로그 감성여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설현은 "간편팁 같은 걸 공유해도 좋겠다"며 다음 주를 예고했다.

이렇듯 '가로채널'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포맷을 완성했다. 강호동이 앞장 서 지상파에 걸맞은 예능의 축을 담당했고, 양세형과 이연복이 '먹방', 설현과 찬미가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 요즘 트렌드로 꼽히는 요소들이다.

전체적인 진행 방식 역시 대세에 발맞췄다. 최근 트렌드가 된 1인 방송은 유튜브, 아프리카, V라이브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넘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랜선라이프', '날 보러와요' 등 안방 브라운관으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영상 크리에이터의 방송가 진출이 자연스러워졌다.

반대로 방송가 사람들의 1인 미디어 진출도 흔한 일이 됐다. 이에 SBS도 대세의 흐름에 발을 들였다. 혹자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콘셉트들과 비슷한 양상을 띈다는 지점에서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방송사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포맷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의 관심을 지상파 콘텐츠로 옮겨 올 수 있도록 SBS 예능국이 공들여 만든 '가로채널'이다.

'가로채널'에서는 방송에 능한 이들이 1인 방송에서 보이는 다소 어색한 모습을 웃음 포인트로 잡아 차별화 했으며, 이내 정신을 차리고 기존 1인 방송인들보다 능란한 말솜씨를 뽐내는 모습으로 편안함을 줬다. 등장하는 셀럽들의 기존 인지도 덕분에 화제성 역시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아 보인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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