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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사2' 수현, 인종차별 따위에도 탄탄대로 [ST이슈]
작성 : 2018년 11월 15일(목) 17:58

수현 / 사진=문화창고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신동사2' 수현이 연이어 인종차별 잡음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굳세게 제할일을 해내며 할리우드를 휘어잡을 그다.

수현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 감독 데이빗 예이츠)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기준) 출연 배우 수현을 비롯해 조니 뎁, 에즈라 밀러 등의 레드카펫 행사 사진이 게재됐다.

수현을 영어 이름 클라우디아 킴(Claudia Kim)으로 소개한 게시물 속 사진에는 엉뚱한 배우의 사진이 올라왔다. 다른 동양 여성 배우가 비슷한 색상 옷을 입고 레드카펫에 서있는 모습이다. 서양인들이 아시아인의 외모를 비슷하게 생겼다 하는 것은 대표적 인종차별의 일례다. 백번 이해해 단순한 착각으로 인한 해프닝일 수 있다. 하지만, 공식 계정 관리자의 후속조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한 누리꾼은 "당신은 이들이 아시아 여성이라는 이유로 같은 사람으로 간주했느냐"며 "이것은 인종차별이다. 공식 계정이 아니냐. 이렇게 행동해선 안 된다. 이들 두 사람을 존중해라"고 지적하며, 사실을 알렸다.

이후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공식 계정에서 자신을 차단했다고 알렸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식 계정의 관리자는 논란 여지가 있는 실수를 슬그머니 무마시키려던 의중이 엿보이는 대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 역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의문의 여성을 수현이라고 소개하며 보도했다.



앞서 수현은 미국인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에게도 비슷한 차별을 받았다. 리포터는 수현이 '해리포터'를 어린 나이에 처음 접했다고 전하자, "영어로 읽었냐.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냐"는 말을 했다. 이 또한 인종차별이다. 미국에서 백인이 아닌 사람에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묻거나, 영어 실력을 칭찬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로 판단된다.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 영어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뉘앙스라는 이유다.

이후 해당 리포터는 "그저 신기함에 감탄한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자신을 향한 지적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인터뷰에 함께 했던 서양 배우 에즈라 밀러가 리포터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인식해 불만을 토로했음에도 말이다.

'신동사2'-'어벤져스2'-'다크타워' 수현 스틸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소니 픽쳐스 제공



그럼에도 수현은 지금처럼 꿋꿋하게 버텨낼 것으로 보인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수현은 해외 무대로 직접 나섰다. 그는 수없는 오디션을 거쳐 2015년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헬렌 조 역에 발탁됐다. 이후 드라마 '마르코폴로', 영화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 해외 대작을 통해 존재감을 조금씩 알렸다. 이번 '신동사2' 캐스팅 소식 역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찬찬히 할리우드에서 탄탄대로를 새로 닦아낸 수현이다. 인종차별 따위에 흔들려서는 안 될 노력의 산물이나 마찬가지인 것. 앞으로도 이어질 당찬 행보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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