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그룹 일급비밀 요한이 소속사 사기를 당했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에서 일급비밀(아인, 케이, 요한, 우영, 정훈, 용현)의 두 번째 싱글앨범 '낙원(PARADISE)'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요한은 자신이 겪었던 소속사 사기 사건을 털어놨다. 그는 "울산 출신이던 제가 18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로 올라왔었다. 가족도 없이 올라온 거라 내 힘으로만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상태에서 오디션을 굉장히 많이 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중 제일 처음 연락 온 회사에 가게 됐는데, 갔더니 남자애들도 몇 명 있더라. 내가 마지막 멤버인 느낌인 데다 바로 데뷔를 시켜준다고 하더라. 또 방송국의 집결지인 여의도에 회사가 있다 보니 분명 큰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믿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나열했다.
하지만 소속사 이사가 계약을 앞둔 어느 날 트레이닝비를 명목으로 현금 400만 원을 요구했다고. 요한은 "당시 저는 돈을 벌고 있지 않으니까 부모님께 부탁드렸다. 부모님 또한 이게 사기인지 알 턱이 없으니까 돈을 마련해서 보내주셨다"며 "이후 두 달 정도 평소처럼 연습을 하면서 지냈는데, 월말 평가를 보고 2주 동안 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서울로 올라온 연습생이 집에만 있자니 심심했다. 결국 연습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실에 갔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회사가 13층이었는데 그 층이 아예 빈 곳이더라. 간판조차도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소속사에 전화를 했는데, 번호 또한 없는 번호더라"라며 황당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요한은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학교에도 연습생이라고 소문이 났던 상태라 말하기도 그렇더라. 또 400만 원이라는 돈이 내 돈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께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결국 학교에서 평소대로 4교시만 하고 나온 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평일과 주말을 통틀어 총 네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한 달에 약 300만 원을 벌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요한은 무조건 일어서고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무 살 때까지 악착같이 돈을 모았단다. 결국 그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집 또한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가 다시 한번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는 요한은 "그때부터 동료 연습생들에게 베푸는 삶이 시작됐던 것 같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애들은 돈이 없는데 전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이 상당했다"면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다 사줬다. 아인이를 처음 만났을 때도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사주고 그랬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이내 "지금은 다 썼다"고 현재 금전 상태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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