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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피소에 입 닫은 YG, '감탄고토'식 매니지먼트 [ST포커스]
작성 : 2018년 11월 13일(화) 19:12

젝스키스 강성훈 피소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팬들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가수가 팬덤에게 고소를 당하는 사상 초유의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셈. 그러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입을 닫았다.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중앙검찰청에 강성훈과 후니월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후니월드는 2017년 4월 15일 서울 청담동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한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 행사와 관련해 티켓 판매 수익금 등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후원 금액과 티켓 판매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강성훈의 법률대리인은 13일 "후니월드 측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와 관련해 이미 보도된 바가 사실과 명백히 다름을 알려왔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강성훈은 전혀 개입돼 있지 않으며 강성훈이 직접적으로 참여한 행사가 아니었으므로, 추후 후니월드 팬클럽 관계자에 대한 본 건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성실히 밝혀드릴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성훈은 앞서 비슷한 논란으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킨 터.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2011년, 총 3명에게 10억 원 가량의 돈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아 피소됐고, 이후에도 수번 사기 혐의로 송사에 휘말렸다. 최근에도 팬클럽 운영자와 열애설, 기부금 횡령, 팬미팅의 일방적 취소 의혹 등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달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소속사 YG는 묵묵부답을 고수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에 계속해서 휘말리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내고 대중의 피로도를 가중시킨 것에 대한 사과 없이 소속사는 무심한 무대응으로 논란을 크게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상 YG는 그간 마약 스캔들, 교통사고, 검찰 봐주기 수사 의혹, 군 복무 논란 등 갖가지 민감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생활" 혹은 입장 함구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이라도 일말의 억울함이 있는 석연치 않은 사안에 대해선 재빠르게 공식입장을 내놓는 판이한 대응 방식을 보여 대중의 반발 심리를 자극해왔다.

이쯤 되니 강성훈 사태를 대하는 YG의 대처가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젝스키스 관련해서도 YG는 입맛에 맞는 것만 피드백하는 아마추어적인 매니지먼트로 소속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따져보면 YG는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를 데려가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특히나 최근 젝스키스 콘서트는 17년 만의 콘서트로 뭉친 H.O.T.와 시기적으로 정확히 맞물리면서 90년대의 대표주자로 여러 이슈를 만들어냈고, YG 역시 이로 인한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렸다. YG발 보도자료 역시 쏟아졌다.

그러나 더치페이 논란, 열애설 등 정작 젝스키스 관련 논란이 생길 때 실질적으로 YG가 하는 일은 잘 보이지 않았다. 수차례 이어지는 논란에 YG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거나 "독자 활동"이라며 선을 긋기 바빴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식 매니지먼트란 쓴소리에 YG는 할 말이 없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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