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젠틀맨스 가이드' 이규형X김동완, 관객에 웃음 주고 나트랑으로 떠날까 [종합]
작성 : 2018년 11월 13일(화) 17:23

'젠틀맨스 가이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공을 들였다고 자신한 '젠틀맨스 가이드'가 자신감 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까.

13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 김동연을 비롯해 배우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 임소하(임혜영), 김아선, 김현진,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이 함께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부자 지위,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안하무인 격의 상류층과 1900년대 초반 계급 사회였던 영국의 시대상을 풍자해 어려운 내용을 가볍게 풀어내는 게 특징이다.

김동연 연출은 '젠틀맨스 가이드'에 관해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희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서 배우들과 함께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대적인 작품이 도리어 재밌는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들을 클래식하게 잘 살렸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4년 토니어워드, 드라마데스크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리그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기대작에 출연하게 된 배우들 역시 들뜬 소감과 함께 출연 계기를 전했다. 먼저 김동완은 "제가 작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전부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게 됐다"며 "뮤지컬은 백 프로의 무대가 언제 나올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날을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이번 작품을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레고 하루하루 즐겁다. 정말 '젠틀맨스 가이드' 팀 멤버들과 스태프분들 모두 고생 많았다. 그 결과를 1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은데 땀과 고생 그리고 성과들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만석은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지만,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연출은 '젠틀맨스 가이드'를 위해 중점을 뒀던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의 구조는 몬티 나바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끝을 맺게 되는 회고록 회상의 방식이다. 저희는 무대 위에 올려져 있는 몬티 나바로의 회고록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몬티 나바로가 변화하는 과정 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사람이 죽는데 계속 웃어야 하는 희극성이 있다. 희극으로 변화시켜서 실제보다는 관객들이 재밌고 편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전체적인 무대 구성과 공연에 힘썼다"고 덧붙였다.



연극은 몬티 나바로와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사람들이 중심이 돼 진행된다. 무엇보다 한 배우가 아홉 명의 다이스퀴스 가문 사람들을 연기하는 1인 9역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홉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줄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은 1인 9역이기에 끌리기도 했지만, 고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만석은 "1인 9역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무대 위보다 무대 더 정신없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또 아홉 명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데, 사람이 가진 신체적인 한계가 있지 않냐. 약간씩의 차이점과 자세, 제스처, 소품과 의상 등으로 간략하게 변화된 모습으로도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하게 보여드리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상은 "무대 뒤는 전쟁이다. 뒤에서 스태프분들이 마치 안무처럼 손발을 맞춰 옷을 갈아입고 분장을 수정한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모두 약속이 돼 있는 상태에서 15~20초 안에 행해진다. 이렇게 열 몇 번을 갈아입는다"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예술 같다"고 표현했다.

몬티 나바로 역에 동시 캐스팅된 서경수, 유연석, 김동완도 캐릭터 연기에 있어 고민이 있었다. 유연석은 "몬티 나바로가 극을 계속 끌어가고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무대에 계속 등장하고, 퇴장이 거의 없다. 1막 같은 경우는 물 마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 무대에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몬티 나바로의 변화되는 감정선들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노래는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으로 클래식함이 이어지고 있으니까 아직 서툰 입장에서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자의 고충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배우들을 대표해서 유연석은 "저번 뮤지컬 '헤드윅'이 끝나고 나서 포상 휴가로 세부에 갔다. 요즘에 저희는 끝날 때마다 나트랑을 외친다. 겨울에 공연이 끝나는데 끝나고 나트랑에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외쳐본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저희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따뜻한 곳으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배우들과 함께 우렁찬 구호를 외쳤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2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