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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성일 별세, 입관심 엄수…남편 떠나보낸 엄앵란 "나와 다시 만날 것"
작성 : 2018년 11월 05일(월) 14:04

신성일 빈소 엄앵란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故 신성일 입관식이 엄수됐다.

지난 4일 새벽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故신성일의 입관식이 5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입관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됐으며, 아내 엄앵란과 유족을 비롯해 송해 김창숙 정은아 등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았다.

엄앵란은 "인생은 연기다. 스님께 법문을 들었는데 그 말이 꼭 맞다. 연기로 왔다가 연기로 떠서 돌아다니다가 나하고도 다시 연기로 만날 거다. 그래서 둘이서 좋은데 다 보고 말하고 그럴것"이라며 "사람은 숨이 끊어지면 목석과 같다. 사람이 잘났다고 하지만 눈을 감으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는거다. 자연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자연이 불러서 데려가는 거다. 자기 식구니까. 여기서는 인연 맺어서 내 식구, 내 새끼 이러고 야단법석한다. 너무 욕심들 내지말라"고 초연하게 남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송해는 "정말 철저한 영화인이었다. 초기에는 CF도 안 하려 했다. 영화인은 영화에만 나와야지 자주 보여주면 연기도 못 따라가고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했다. 얼마 전에도 엄앵란 여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신성일 씨가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다. 곧 개봉박두'라고 이야기했다더라. 운명이고 팔자지만 아쉽기 짝이 없다"고 애석해했다. 무엇보다 신성일은 "영화의 외길을 걸은 훌륭한 영화인"이었다고 칭송하며 "아름답게 삽시다. 거기서도 영화로 활동 많이 하시기 바란다. 안녕히 가시라"고 전했다.

김창숙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스타로서 잘 사신 분"이라며 "그분과 같이 영화를 했다는 것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 저렇게 오랫동안 스타성이 있었던 분은 없었다"고 했다.

정은아는 "방송 초기부터 만나뵐 기회가 있었다. 워낙 자상하고 멋진 분이다. 나이 차이가 많은 신인 때였는데도 존중하고 진지하게 만남을 가져주셨던 기억이 난다. MC 진행자로서도 기억에 남는 출연자이기도 하다. 이 사회에서 많은 일을 하셨고 엄앵란 선생님과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한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거행되며 지상학 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과 안성기 신영균문화재단 이사장, 공동 장례위원장 이하 영화인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가 수고한다. 6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열리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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