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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격파' 박수호 감독 "지도자 생활 중 최고의 경기"
작성 : 2018년 10월 30일(화) 23:36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박수호 U-18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로르 스리 칸티라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국제농국연맹(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챔피언십 디비전A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에 63-6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수호 감독은 "지도자 생활 중 최고의 경기를 했다"며 "개인적으로 우승을 해도 감정 표현이 흔하지 않은 스타일인데 마지막 승리했을 때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를 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상훈, 방지윤 코치를 비롯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결과여서 더욱 뜻깊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박수호 감독과 일문일답.

▲ 호주전 승리 소감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에서 지도자인 내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 개인적으로 우승을 해도 감정 표현이 흔하지 않은 스타일인데 마지막 승리했을 때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를 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상훈, 방지윤 코치를 비롯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결과여서 더욱 뜻깊다.

▲ 승리 요인은
전술적으로 트랩과 함께 2-3지역방어를 사용했고, 우리 코트에 내려와서는 1-2-2지역방어도 함께 사용했다. 상대 센터가 크기 때문에 수비에서 샌드위치 수비를 가라고 지시했다. 지역방어 형태지만 스위치 수비를 써서 호주의 외곽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높이를 고려해서 최대한 외곽으로 끌어내서 공격을 하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단신이기 때문에 끌고 나와서 공격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경기 초반 다행히도 이소희, 박인아, 박지현의 외곽 공격이 좋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주도권 싸움에 밀리지 않은 것이 결국 승리로 연결됐다.

▲ 4쿼터 위기가 있었다.
(이)해란이가 나를 두번 죽였다(웃음). 아직 중학생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모든 선수에게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코트 밖에 있는 선수를 교체하기보다는 뛰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밀어붙였다.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박지현에게 수비가 몰릴 것으로 생각해 직접 공격보다는 패스를 지시했는데 (이)해란이에게 공격 기회가 왔고, 슛으로 잘 마무리를 해줬다. 한 마디 덧붙인다면 우리 선수들이 사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표팀 선발이나 훈련 기간이 부족했지만 신뢰와 팀워크를 절대 잊지말자고 한국에서부터 주문을 했는데, 이런 마음을 선수들이 잘 헤아려줘 이곳에 와서도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결국 이 분위기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준결승전에 대한 생각은
다음 상대가 중국이 될 확률이 높은데, 우리보다 신장이 좋지만 기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때문에 이틀의 휴식 기간을 이용해 수비 전술을 가다듬고 빠른 공격으로 결승 진출을 만들어 보고 싶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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