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정우가 이영호를 꺾고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ASL) 시즌6 정상에 올랐다.
김정우는 28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ASL 시즌6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우는 2010년 온게임넷 대한항공 스타리그에서 이영호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영광을 8년 만에 재현했다.
반면 통산 10번째 개인리그 우승에 도전하던 이영호는 또 다시 김정우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김정우였다. 김정우는 아우토반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발업 저글링 다수를 이영호의 본진에 난입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영호는 벌처 2기가 허무하게 잡히며 방어수단을 상실했다. 1경기는 김정우가 가져갔다.
이영호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네오 트랜지스터에서 열린 2세트에서 투배럭 마린-메딕 병력으로 김정우의 뮤탈리스트를 제압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서킷브레이커에서 열린 3세트. 김정우는 3해처리로 부유한 체제를 구축한 뒤, 발업+버로우 저글링을 활용해 이영호를 흔들었다. 이영호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벌처를 활용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영호는 사이언스 배슬과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다. 김정우는 3가스를 확보한 뒤 디파일러를 생산했다. 이영호는 이레디에이트를 활용해 김정우의 디파일러와 러커를 제거했고, 바이오닉 병력으로 김정우의 가스멀티를 밀어내며 GG를 받아냈다.
궁지에 몰린 김정우는 4세트에서 도박수를 꺼냈다. 뮤탈리스크를 생산하지 않고 빠르게 디파일러를 확보한 뒤, 다크스웜으로 이영호의 앞마당 방어를 무력화시켰다. 이영호는 바이오닉 병력을 바깥으로 돌리며 후속 병력을 끊고자 했지만, 이미 안방이 무너진 뒤였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운명의 5세트. 이영호는 1-1-1 빌드를 선택했고, 김정우는 히드라리스크로 압박을 시도했다. 이영호는 드롭십 벌처와 클로킹 레이스로 견제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김정우의 뮤탈리스크 견제도 이영호의 레이스에 막혔다.
그러나 김정우는 뮤탈리스크, 히드라리스크, 저글링 조합으로 이영호의 주력 병력을 소모시킨 뒤,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을 쏟아부으며 소모전을 유도한 김정우는 이영호의 앞마당 방어선을 뚫어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김정우가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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