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형준이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선두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형준은 2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18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형준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며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형준은 "날씨가 오후에 안 좋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플레이하기 편했다. 스코어도 잘 나왔고(웃음)"라며 "전체적으로 만족한 라운드였다. 아쉬운 것도 없었다. 티샷과 퍼트 모두 좋았고 매일 이렇게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형준은 "어제도 퍼트가 잘됐는데 오늘은 더 잘됐다. 특히 오늘은 중단거리 퍼트에서 실수가 없었다. 아침에 퍼트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주효했다. 거리도 방향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형준은 2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쓸어 담았고, 후반 10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보탰다.
이형준은 "우승을 할 때는 그 특별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우승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그 느낌이 오지 않아 답답하다. 내일 경기까지 잘 마치면 느낌이 올 것 같기도 하다. 그 '우승 느낌'이 오면 퍼트를 할 때 실수를 해도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형준은 올 시즌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박상현 선수가 해외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무대만 뛰고 있는 내게는 훨씬 유리하다. 박상현 선수가 남은 대회에 불참해 어부지리식으로 대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전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이형준은 "지금까지 내가 획득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보면 2017년 시즌, 2016년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의 포인트와 별 차이 없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상 시상식에 가면 항상 남을 축하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박상현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당시 박상현 선수에게 '형, 제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역전해도 괜찮죠?'라고 물어보니까 박상현 선수가 '그래. 너가 다해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허락받았다"고 했다.
끝으로 이형준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모두 차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