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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IMF 시절, 체감 못하고 지나갔던 것 부끄러웠다"(국가부도의 날)
작성 : 2018년 10월 24일(수) 12:10

김혜수 '국가 부도의 날'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국가 부도의 날' 김혜수가 IMF 당시를 돌이켰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점에서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수는 "저희 영화는 외환 위기 당시 경제 위기를 다루는 이야기지만 우리도 살다 보면 개인적으로도 크고 작은 위기에 직면하지 않나. 그럴 때 정직하게 그 위기를 대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회피하고 요행을 바랄지"라면서 "정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가려 할 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이 작업을 통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가 쌓여서 불행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도 예상하지 않은 위기를 살면서 겪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위기가 삶 속에서 반복이 되는데 그때 위기를 직면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꼭 경제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내 삶을 사회 전체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작품의 의의를 표했다.

또 김혜수는 "그 당시 이미 성인임에도 당시에는 대중 문화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도 했고 상당 부분 이어지는 호황 속에서 철 없는 어른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근심 없이. 그때 기억하는 건 갑자기 나라에 큰일이 났다고 하는데 실감은 나지 않고. 또 금모으기 운동도 있지 않았나. 내 기억에는 그때 참 풍요롭다가 갑자기 위기를 맞은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는 "내 문제가 아닌 것처럼 치부하거나 잘 모르고 지나갔던 게 꽤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가슴아프고 고통을 받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많은 개인과 많은 기업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저희가 겪은 시대를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 보다는 오히려 당시 그 시기를 살아냈던 분들이 느꼈던 시름, 그들 마음 깊숙히 느꼈던 상처, 박탈감, 두려움, 그들이 했던 고민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려 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치욕스럽고 고통스럽더라도 새삼 되짚어보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과 위기를 그런 식으로 흘려보내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1월28일 개봉하는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IMF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배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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