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에서 금메달(조성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향후 올림픽 종목 채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하지만 '한국 체육의 수장'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은 "e스포츠는 게임인가? 스포츠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회장은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회장의 인식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e스포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라면서 "방금 회장 답변에서 보다시피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계는 e스포츠의 스포츠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미국과 중국의 e스포츠 시장에 비해 우리나라가 시장 규모와 자본력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대한체육회마저 e스포츠의 스포츠 육성 의지가 없다. 대한체육회는 e스포츠를 정식 가맹 단체로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감장에서 나온 이기흥 회장의 답변은 대한체육회가 아직도 e스포츠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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