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핫식스' 이정은6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6는 2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6660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거둔 이정은6는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정은6는 1라운드 공동 선두 그리고 2,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상금 2억원을 손에 넣었다.
이정은6는 "올해 초만 해도 또 우승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오늘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플레이를 했다. 최종라운드 감은 좋지는 않았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여서 쉽게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잘 이겨내고 한단계 성장한 것 같아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이정은6는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정은6는 7번 홀 버디로 위기를 타개하려했지만, 8번 홀에서 더블 보기 그리고 9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정은6는 후반들어 안정을 찾았다. 10번 홀을 버디로 시작한 이정은6는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15번 홀에서 버디 하나를 더 추가했고, 남은 홀을 파로 마치며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은6는 "전반에는 정말 불안한 샷감으로 마무리를 했다. 나만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고 같이 치는 선수들도 다같이 흔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정신을 더 차리고 덜 흔들려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은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했고, 후반이 더 중요하고 마지막 세홀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 스코어는 잊으려고 노력했다. 후반 첫 홀에 버디가 나오면서 조금 편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정은6는 "수월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골프는 10타 이상 차이 나지 않는 한 편하게 경기를 할 수없는 것 같다. 아무리 3~4타 차이가 나도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너무 어렵고 한 홀에서 두세타는 역전될 수 있는 곳이라서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에 간 것 만큼이나 긴장을 많이 하면서 경기했다"고 밝혔다.
이정은6는 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정은6는 "특정 상을 꼭 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어떤 상이든 하나라도 받으면 정말 감사하겠다.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면 좋은 결과가 도망갈 것 같다. 감을 잘 찾으면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고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고 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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