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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스태프들, 시간 외 수당 받지 못해 "공짜 야근 만연"
작성 : 2018년 10월 20일(토) 16:22

부산영화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정상화 원년을 선포한 가운데 스태프들이 시간 외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들의 노동 실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이 청년유니온과 함께 진행한 영화제 스태프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기간 시간외 근로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추산액이 총 149명,1억 2400여만원에 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 같은 임금 문제를 지적했다는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는 이용득 의원실과 청년유니온에서 진행한 19일 개자회견에서 "저와 같은 요구를 한 사람이 23년간 처음이라더라. 23년간 많은 제작진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말은, '부산 국제영화제는 직원들이 쉬고 싶는 자유로운 직장문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칼같이 따져 지급하면, 우리의 자유로운 직장문화가 무너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희 오퍼레이터들은 일이 많아서 제대로 자유롭게 놀기는커녕 쉬지 않고 일하고도 야근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영화를 좋아하는 것' 혹은 '영화를 전공한 것'은, 적어도 '영화제'에서 만큼은 칭찬받고 가치 있게 여겨져야 할 일이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정 페이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말로 정상화 되는 때는, 영화제를 만드는 스태프들의 임금과 권리를 존중해주는 때라고 생각합니다"고 일침했다.

한편 이 의원실에서 2018년 전국에서 열린 영화제의 스태프 근로계약 292개를 입수해 전수분석한 결과, 올해 개최된 6대 국제영화제 중 DMZ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제외한 5개 영화제에서 스태프들이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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