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쇠파이프에 전자담배까지"…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미디어라인·김창환 폭행 방조 폭로 [종합]
작성 : 2018년 10월 19일(금) 10:33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의 폭행과 김창환 회장의 방조 및 협박 사실을 폭로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의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일부 멤버들이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의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도 방관하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지 약 5시간 후, 미디어라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A씨의 폭행이 사실이라며 폭행은 약 1년 4개월 전에 일어났고 멤버들 부모와 원만히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A씨가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고, 김 회장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이 보도된 후, 더 이스트라이트의 측근은 "지난 4일에도 A씨가 일부 멤버 앞에서 협박, 욕설을 했다"며 재발 방지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는 이날 저녁 법률대리인을 통해 19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증거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리더 이석철이 참석했다. 이석철은 "지난 2015년 3월 경 미디어라인 지하실에서 최초 폭행이 시작됐다"며 "A씨가 커튼으로 유리창을 가리고 멤버 전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폭행했다. 또 5층 스튜디오에서 김 회장이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선물받았다면서 싫다는데도 강요하면서 머리를 때렸다.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는 이유로 3명 정도를 나오게 해서 바닥에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쇠 파이프로 때렸다"고 폭행 사실들을 나열했다.

이어 그는 "김 회장이 방조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이 무렵에 A씨에게 연주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이 새끼들 대가리를 빵구를 내서라도 만들어 놔라'라고 폭행 및 상해를 교사했다"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쫓아내겠다는 말로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런 협박성 발언들 때문에 그는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부모님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약 1년 4개월 전 부모님들이 멤버들의 상처를 보고 폭행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소속사에 항의를 하자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A씨는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이석철은 "회사한테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 저희와 접촉이 없게끔 분리해놓고, 그에 맞은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달 뒤 일이 똑같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이 A씨가 회사로 다시 돌아오자 김 회장에게 항의했고, 김 회장은 도리어 이승현을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시켰다. 이승현이 퇴출되는 과정에서 그의 부모님들에게 그간의 폭행 사실을 다 털어놨고,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또 그는 소속사가 멤버 간 감시체제를 만들어 놔 단독으로 고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멤버들은 지금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단순히 이런 말을 밝히면 음악을 못 할까 봐 말을 못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에 더해 김창환 회장에 폭언과 폭행 방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김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살살하라고 얘기까지 했다.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까지 시켰다"며 "이승현은 수많은 협박과 폭력 때문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미디어라인이 내놓은 공식 입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김 회장은 그동안 모두 알고 있었고 법적인 문제를 삼는다면 A씨를 단독 범행으로 몰고 잘라내면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저는 두 번 다시 케이팝 신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아동 학대, 인권 유린, 갑을 관계 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멤버들만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일들이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다. 제가 법적으로 조사를 받으면 참석해서 솔직하게 다 말을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