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승한다면, 나에게도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가 한국 팬들 앞에서 3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8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더 CJ컵)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시우는 단독 선두 체즈 리비(미국, 4언더파 68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는 "첫 티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2번 홀에서 바람을 못 읽고 쳐서 더블보기로 시작했다"면서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후반에는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겨 바람이 불어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에게 더 CJ컵은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이자, 스폰서 대회이다. 각오도 부담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시우는 "작년에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부담이 많이 됐다. 올해는 최대한 컨트롤 하려고 하지만 힘든 것도 있다"면서 "첫날 잘 시작했으니,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마지막으로 "프로 데뷔를 미국에서 처음 했기 때문에 한국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에서 하는 PGA 투어를 우승한다면 나에게도 한국 팬들에게도 정말 좋은 일이 될 것 같다"면서 "아직 첫날인데, 주말까지 열심히 쳐서 선두권을 유지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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