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원주DB가 연장 접전 끝에 창원LG를 제압했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LG와 경기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서울SK, 서울삼성에 차례로 당한 패배를 만회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DB 마커스 포스터는 홀로 4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기세를 올린 쪽은 DB였다. DB는 제임스 메이스와 강병현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저스틴 틸먼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윤호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금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DB는 김태홍, 이우정이 득점행렬에 가담했고, 한정원과 포스터가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펼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2쿼터 DB를 몰아친 끝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LG는 2쿼터 메이스와 김종규, 조쉬 그레이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LG는 메이스와 그레이 두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메이스는 골밑슛에 이어 3점포까지 터뜨렸다. LG는 쿼터 막판 포스터에게 3점포를 내줬지만, 그레이가 곧바로 득점을 기록하며 6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DB는 포스터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3쿼터 격차를 벌렸다. 포스터는 틸먼과 김현호가 지원하는 가운데 자유투를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포스터의 기세에 눌린 LG는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DB가 3쿼터 36점을 뽑아낸 반면 LG는 17점에 그쳤다.
하지만 4쿼터 LG의 기적같은 추격이 시작됐다. LG는 김시래와 김종규의 질풍같은 활약을 중심으로 DB를 추격했고, 결국 경기 막판 역전을 일궈냈다. LG는 쿼터 21초께를 남기고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3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DB에는 포스터가 있었다. 포스터는 극적인 버저비터 3점포로 LG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1차전에서도 양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경기 막판 또 다시 1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DB에 자유투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우정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치며 2차 연장에 돌입했다.
기나긴 승부의 끝자락에서 웃은 쪽은 DB였다. DB는 한정원의 3점포를 마지막으로 경기의 문을 닫았다.
경기는 DB의 117-116 승리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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