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김포맘카페'에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목소리를 냈다.

16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김포맘카페'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 하나가 게재됐다. 작성자는 "언제까지 여자 탓이고, 여자 잘못인가. 이것은 명백히 마녀사냥"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해당 글 작성자의 주장은 '김포맘카페' 관련 기사 댓글을 꼬집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극단적 선택을 불러일으켰으며, 여성들의 잘못이 크다는 댓글이었다.

워마드 작성자는 이에 반박하며 '맘충'이라는 단어를 쓰는 일부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맘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일부 엄마들을 비하하는 신조어다.

1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A씨는 앞서 이달 11일 자신이 일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원생의 이모인 B씨는 김포 지역의 맘카페에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는 글을 올리며 어린이집 이름과 A씨의 실명을 공개했고, 해당 어린이집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후폭풍을 낳았다.

논란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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