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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장미' 손담비 "첫 주연 드라마로 좌절…기초부터 다시 시작" [인터뷰]
작성 : 2018년 10월 15일(월) 23:03

손담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9년 전 첫 주연작이었던 드라마 '드림' 이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15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배반의 장미'에 출연한 손담비 인터뷰가 진행됐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동반 자살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극 중에서 손담비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사랑에 상처가 있는 여자 이미지를 연기했다. 이미지는 자살을 결심한 남자들마저 흔들리게 할 만큼 섹시하고 매혹적인 여인이다.

그는 가수 활동이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수 활동하면서 춤을 출 때 라인을 살려서 움직인다. 평소에는 자세가 퍼져있는 편이다. 연기를 하면서 가수를 할 때의 모습을 생각했다. 앉아있을 때도 계속 라인이 보이게 꺾어서 앉았다. 혹은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려고 꼿꼿이 섰다. 힘든 포즈를 해야 섹시한 게 많이 나오더라. 몸에 익숙한 게 있어서 그런 부분은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코미디 연기는 손담비에게 첫 도전이었다. "지인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편"이라는 그는 "원래부터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회사에서는 전혀 안 할 거라고 생각해서 주신 대본이었다. 그런데 대본을 한 번에 읽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이야기도 탄탄했다. 이미지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 한 번에 출연하겠다고 했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첫 코미디 장르이기도 하지만 첫 주연이기도 했다. 부담도 있었지만 상훈이 오빠, 인권 선배와 한다는 점이 이 영화를 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손담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손담비는 "완성본을 보기 전까지 엄청 떨렸다. 보고 나니까 마음이 놓였다. 후련하더라. 욕 하는 부분도 어색해 보이면 어떡하지 싶었다. 찰지게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면서 미소 지었다.

가수 활동 당시 강한 임팩트를 남긴 손담비지만 처음에는 연기자가 꿈이었다고. 손담비는 "연기자를 꿈꾸다 꿈이 바뀐 케이스였다. 소속사에 들어가 연기, 춤, 노래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웠다. 그러다 걸그룹 준비를 하게 됐다. 미국 시장을 노리고 걸그룹을 만드려고 했는데 제가 그 팀의 멤버로 연습했다. 멤버들 중 한국인은 저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교포였다. 그러다가 솔로로 빠져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방송된 SBS 드라마 '드림'에서 털털한 성격의 태보 강사 박소연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토요일 밤에' 했을 때 '드림'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정말 '드림'이 됐다. 꿈처럼 사라졌다. 너무 시청률이 안 나왔다. '선덕여왕' 때문에…"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포부를 안고 시작한 첫 드라마였는데 당시 너무 좌절했다.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싶었다. 너무 큰 것으로 시작해버린 게 문제인가 싶었다. 시청률도 그렇지만 연기적인 문제도 컸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좋으면 그게 주인공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손담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한지 어느덧 9년이 지났다. 손담비는 "음악적으로는 복고 장르를 오래 했다. 대중이 내가 무대에 설 때 어떤 모습을 좋아한다는 걸 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해서는 더 많이 열려 있다. 대중성이 있든 없든 제가 봤을 때 이게 나한테 맞는 캐릭터라면 선택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꾸준한 연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손담비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도 임팩트 있는 신스틸러로 등장했다. 자신의 장기인 '액션'을 발휘해 인상 깊은 악역을 소화해냈다.

코미디 장르에 문을 두드린 그는 앞으로 자신의 차가운 이미지를 살려서 스릴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담비는 "미친 여자 역할도 해보고 싶다. 어렵겠지만 준비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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