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젠지는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차 B조 경기에서 팀 바이탈리티(유럽)에 졌다.
1승4패가 된 젠지는 남은 RNG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팀 바이탈리티는 3승2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젠지는 현 롤드컵 시스템이 완성된 2014년 이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첫 번째 LCK팀이 됐다.
앞선 경기에서 C9(북미)에게 완패한 젠지는 '앰비션' 강찬용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밴픽에서는 이렐리아-올라프-말자하-카이사-브라움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팀 바이탈리티는 우르곳-리신-르블랑-트리스타나-레오나를 가져갔다.
젠지는 초반 탑, 미드에서 '큐베' 이성진의 이렐리아와 ‘크라운’ 이민호의 말자하가 연달아 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탑 1차 미드 포탑까지 파괴됐다.
이후 난전이 펼쳐졌다. 젠지는 '잭트롤'의 레오나를 잡아냈지만, 그사이 팀 바이탈리티는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다. 다행히 젠지는 미드 1차 타워를 지켜냈고, 탑에서는 '카보차드'의 우르곳을 처치했다. 이후 바텀 1차 타워까지 무너뜨리며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팀 바이탈리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큐베'의 이렐리아가 탑에서 솔로킬을 당했다. 탑 2차 포탑도 밀렸다. 젠지는 상대의 미드, 정글을 모두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놓는 듯 했지만, 미드 지역 교전과 바론 둥지 앞 교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다시 궁지에 몰렸다. 바론을 내주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분전하며 희망의 불씨를 생겼다. 팀 바이탈리티가 바론 사냥을 시도할 때, '룰러'의 카이사가 르블랑을 잡아냈다. 기세를 탄 젠지는 미드 1, 2차 포탑을 모두 파괴했다.
하지만 젠지는 미드 지역 교전에서 대패하며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팀 바이탈리티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젠지를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 첫 번째 탈락팀으로 만들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